'윤일병 사건' 주범 중 한명이 징역 35년형을 선고 받고 국군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가운데 그가 교도소 수감자들에게 가혹행위를 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SBS 8 뉴스는 윤일병 사건의 주범인 이 모 병장이 교도소 생활을 하면서 다른 수감자들에게 가한 가혹행위를 단독보도 했다.
이 병장과 국군교도소에서 같은 방을 썼던 전 수감자 A씨에 따르면 이 모 병장은 A씨와의 첫 만남에서 자신을 '윤 일병 사건 주범 이OO야"라고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마치 선임병처럼 군림한 이 병장은 자기 성기를 보여주면서 희롱하는 것에서 나아가 폭행을 가했으며 부모님 욕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 병장에 대해 "'윤 일병 걔도 대답을 너처럼 잘 안 했다. 너는 윤 일병 같다. 너도 당해 볼래? 똑같이 해줄까?'라고 했었다"라며 "'윤 일병이 죽어서 내가 지금 이렇게 됐다'라는 말도 했다"라고 털어놨다.
현재까지 밝혀진 피해자는 3명으로 이 병장의 가혹행위를 목격한 김 모 상병은 "(다른 피해자의) 옷을 다 벗긴 상태에서 화장실로 가서 무릎을 꿇린 상태로 몸에 오줌을 쌌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런 일이 벌어지는데도 교도소 관리자들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전 수감자 A씨는 "(이 병장이 저를) 위협하고 소리 지르고 욕하는 상황에서 창문으로 근무자와 눈이 마주쳤는데 그냥 가더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군은 "지난 8월부터 이 병장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으며 "이 병장도 일부 가혹행위에 대해서는 혐의 사실을 시인해 곧 추가기소할 방침"이라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