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등으로 우유 소비가 줄면서 우유 업체 대부분이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는 소식.
일부 업체는 월급 일부를 유제품으로 준다고...(응?)
우유 업계 1위, 서울우유는 지난 7월달 월급의 일부를 9월까지 석달에 걸쳐
우유와 치즈 등 유제품으로 나눠줬습니다.
유제품 지급 액수는 직급별로 월급의 10~40%에 이릅니다.
팀장급은 보통 100여만 원, 임원 중엔 250만 원어치를 유제품으로 받은 사람도 있습니다.
서울우유 관계자 : "친인척 주기도 하고 친구 주기도 하고 뭐 어차피 그거 다 못 먹으니까요."
지난 상반기 적자가 200억 원에 달해 비상경영 차원의 고육지책이었다고 회사 측은 밝혔습니다.
다른 우유 업체 상황도 마찬가지.
올해 3분기까지 우유 부문 누적 적자액이 수십억에서 백억 원이 넘습니다.
저출산 등으로 우유 소비량이 감소한 게 직격탄입니다.
유통업체 팀장: "전년 대비해서 5% 정도 매출이 감소한 추세를 보이고 있고요. 특히 흰 우유 같은 경우에는 13% 정도 매출이 떨어졌습니다."
현재 우유 재고량은 2만여 톤.
그러나, 생산비 인상분을 원유값에 반영해주는 '원유가 연동제'와 수급을 조절하는 사령탑 부재 탓에 원유 공급 과잉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낙농정책연구소 : "집유 관리 쿼터제의 관리 기준이 다르고 집유 주체의 판매 능력이 다르기 때문에 결국 효율적인 원유 수급 조절에는 실패를 하고 있다."
때문에, 원유 생산 감축과 고부가가치 유제품 생산 등 특단의 대책이 나오지 않으면 우유 업계가 공멸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는 이야기.
가격을 내리면 될 문제 같은데, 안하는건지 못하는건지...
월급대신 우유.유제품으로 퉁치는건 정말 황당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