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농심배 세계바둑 최강전.

ZIOZIA 작성일 15.12.03 13: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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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응팔의 디테일한 한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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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사진을 구할수없어 위사진은 15회 참고 사진)

 

 

응팔로 재조명되고있는  제 6회 농심배 세계바둑 최강전.

이른바  상해대첩.

 

 

때는 2004년 10월 , 제 6회를 맞이하는  농심배 세계바둑 최강전.

이 대회는  한,중,일의 정상급 기사 5명이  팀을 이뤄  연승식으로 치뤄지는  국가대항전의 대회입니다.

승자가 계속 남아서  위너스리그식으로 진행이 되는대회이죠.

 

당시 한국 엔트리로는  한종진5단, 안달훈6단, 유창혁9단, 최철한9단  그리고  주장인  이창호 9단이  선발전을통해

선발됐습니다.

 

당시 한국엔트리가 최강팀은 아니었고,  특히 이창호9단은  이 대회 전까지 전적이  6전 1승 5패의  역대 최악의

슬럼프를  겪고있던 시기였습니다.

 

그래도 당시 언론의 반응은  설마...  지겠어  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유창혁,최철한,이창호는  당시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들이었고, 

무엇보다 한국은  이 대회에서 6회연속 우승을  노리고있을만큼,  당시 한국은 세계바둑의 중심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창호9단은 제1회 농심배부터  지금까지  농심배 25연승이라는 대기록을 기록하는 중이었죠.

 

일본은 사실상  이시기에  한국에 바둑패권을 넘겨준만큼,  크게 관심을 두지않거나,  최대한 한국의 우승을

깎아내릴려는 준비만하고있었고, 

반면 중국은  칼을 갈고  우승을 차지하기위해  정예중의 정예를  선발해두고있었습니다.

그동안 5회내내 이창호한테 시달려 우승하지 못했던 중국이라  ,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고  절치부심한 상태였고,

이번 6회대회의 결승국 장소가 바로  '상하이'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언론은  대부분  중국을 조심해야한다.  중국이 강할꺼다  라는  기사를 많이 내보내게됩니다.

 

그렇게 제6회 농심배  세계바둑 대회가  열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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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대회 시작과 동시에  한국기사들이  줄줄이  패하기 시작합니다.

이른바  개박살이 났다고 표현될만큼  초장에 줄줄이 나가 떨어지고 맙니다.  

대회시작과 동시에  1라운드에서  한종진,안달훈,유창혁기사가  1승도 거두지못하고 탈락.

그나마 기대를 품었던 독사 최철한9단은  단1승만 거두는데 그치고

 

결국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 접었을때 우리나라는 이창호 9단  단, 1명밖에  살아남지 못했습니다.

그에비해 일본은 2명(장쉬9단,왕민완9단),  중국은 3명(러쉬허9단, 왕레이8단, 왕시5단)이 살아남았습니다.

 

말그대로 한국 바둑계는 순식간에  큰 충격의 도가니에 빠지게 됩니다.

 

그에 반면 중국 바둑계는  완전  축제 분위기에 빠지게 됩니다.

드디어 중국이 단체전 우승을 가져올 절호의 찬스이며,

그 역사적인순간을  결승국장소인  '상하이'에서  맞이하게 됐기 때문입니다.

 

한국 바둑계가 더 큰 충격에 빠진 이유중하나는 바로  이창호 9단의 부진때문입니다.

당시 이창호 9단은  최근 6전 1승5패의  저조한 성적과 더불어 , 이창호시대가 끝났다는 얘기가 돌던시기였기에

대회 25연승의 이창호9단이라고 해도,  슬럼프에빠진 지금  각국 최고수의 바둑기사를 상대로 5연승은  누가봐도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농심역시  스폰서기업으로서  대회인기가 국내서 급속히 하락하는걸 우려하는 눈치였고,

반면, 중국은 축제분위기에  이창호가 우승할 확률은 3%도 되지않는다는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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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대국으로  들어가는  중국기사들

대회 걸림돌 이창호를 누르고,  우승을 목전에 뒀단 생각에  즐거운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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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팔 드라마속  중국기사들이 들어가는 장면,  디테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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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대국장을  향하고 있는  이창호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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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팔 드라마속,  이창호모티브  택이가  홀로 대국장에  들어가는 모습)

 

 

 

다시 대회로 돌아가서,

 

역사적인  상하이 대첩  첫대국은  이창호 9단과  중국의 러쉬허 9단.

이창호 9단은 228수만에  불계승!!!!!!  (불계승은 마지막 집계산을 하지않고  상대가  GG를 치고 패배를 인정하는상황)

 

한국팀에 그나마 한줄기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래도 아직 갈길은 멀고, 언론이나 전문가들역시  회의적이었습니다.

아직 각국 최고수 4명이나 남아있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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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상대는  일본의  장쉬 9단.

 

일본팀은  심리전으로  마지막에 나올줄알았던 당시 일본1위 주장인 장쉬9단을 먼저 내보냅니다.

상대적으로 약체인 왕민완9단이 먼저 나올줄알았던 이창호9단에게  심리적압박을 주는것.

 

이 양국의 자존심이 격돌한 이 대국에서 이창호 9단은  245수만에  불계승을  거두는데 성공합니다.

 

2연승.

 

다음상대는  왕레이 8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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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끝까지 이창호에게 힘들어했던 왕레이 8단은 184수만에  돌을 거두고 패배를 인정합니다.

 

이걸로 3연승.. 불가능해보였던  이창호9단의 5연승과 한국의 6연패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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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부터 한국에선 설마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며  스폰서 농심역시  활짝웃기시작합니다.

대회인기가 살아나며  기업홍보에 박차를 가합니다.

 

위사진은  3번째 대국이 끝난뒤  3연승한 이창호를 격려하고자 농심에서 만들어준 회식자리

피곤해보이는 이창호9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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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국  일본의 왕밍단 9단

 

이창호9단은 204수 끝에  불계승을 받아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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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붕에 빠진 왕밍단9단

 

 

이로써 4연승  믿기지않는 기록이 눈앞에  다가옵니다.

이때 당시 한국기자들은 거의 축제분위기,  일본과 중국의 기자들은 말문을 잃고 어이없어 합니다.

 

이창호 홀로  세계정상급 기사 4명을 줄줄이 격파해나가는 말도안되는 일이 벌어지게 됩니다.

 

실제로 이대국이 끝나고 복기하는 30분동안   한중일 기자가 30명가량 입실해있던 대국실안은

단 한마디의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만큼 일본으로썬 큰 충격적이 패배였고, 중국기자들역시 큰 충격에 휩싸일수밖에 없었습니다.

중국은... 더이상 이창호를 막을 기사가 남아있지않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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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대국,   이창호9단과  왕시5단

 

드디어 결전의 날 2월 26일

 

사실상 경기는 시작과 동시에 끝난것과 마찬가지였습니다.   4연승중인 이창호9단을  왕시5단이 막기에는 역부족이라

는 평가가가 많았습니다.

 

당시 중국 기원의 왕루난 원장은

"왕시 5단이 잘둬선 이길수없다. 이창호 9단이 대형사고를 쳐야지만 이길수 있다"라고 펴현할 정도였습니다.

이미 전의를 상실한 중국의 분위기 였습니다.

 

결국 왕레이 8단은 204수만에  돌을 던집니다..

 

믿기지않는 이창호 9단의 5연승.  그리고  한국의 대회 6연패와 더불어.  이창호9단의  농심배 30연승이라는

대기록이 완성되는 순간입니다.

 

홀로  세계 최정상급 기사 5명을  줄줄이 박살내버린 이창호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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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제6회 농심배에대한  기사는   한국과 중국에서 연일 대서특필.

 

이 우승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아시아 바둑계를  뒤흔들어 버린 사건이 됩니다.

농심은  이창호9단의 불패 신화를 기념하는   불패라면을 만들겠다고 얘기하기도 했습니다.

 

일본은 특유의 근성답게,

무덤덤한 반응으로  한국의 우승을 깎아내리는데 주력했지만,

 

중국의 후폭풍은 대단했습니다.

바둑뉴스마다  중국기사에대한  비난과 욕이 가득담김과 동시에

 

이창호9단을  숭배하는 사람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중국인들 사이에서 중국 주석의 이름을 아는사람보다  이창호 이름을 아는사람이 더많다 .  라는  소리가 나올정도 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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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모습.  굳은얼굴의  중국,일본 관계자와   행복한 표정의 농심관계자.

 

 

경기 이후 중국의  칭하오 9단은  넋이 나간 표정과함께 이런말을 남깁니다.

 

"한국 기사를 모두 꺾어도 이창호가 남아있다면 그때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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