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밥

순두부튀김 작성일 15.12.05 11: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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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이 육군보다 한끼 더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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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입맛 고려한 짬밥의 진보...복날 전복 삼계탕에 삼겹살 데이까지
함정근무 피로도 높은 해군 하루4500kcal 섭취...전투기 조종사 비밀 메뉴 눈길

(서울=뉴스1) 조영빈 기자 = 흔히 '짬밥'이라고 불려온 군대 식단은 군대 밖에서 먹는 '사식'보다 못하다는 게 일반적인 통념이었다.

짬밥이라는 표현이 남은 음식을 뜻하는 잔반(殘飯)에서 왔다는 속설도 있듯 짬밥은 여전히 다소 거칠고 정성이 부족한 식사로 인식된다.

군 당국은 짬밥의 이같은 오명을 벗고 신세대 장병들의 입맛과 영양을 충족시키기 위해 식단의 다양화를 추진해왔다. 5일 국방부와 각 군에 문의해 눈에 띄게 달라진 짬밥의 세계를 알아봤다.

◆ 못먹는 군대는 옛말 '전복 삼계탕' 1년에 세끼

군 장병들이 먹는 주·부식은 각 군 및 해당 부대의 보급 형태와 사정마다 조금씩 다를 수 밖에 없다.

다만 장병들의 영양섭취와 입맛을 고려해 군부대의 대표적 식단으로 자리잡은 메뉴들이 있다.

전복삼계탕이 대표적이다. 육·해·공·해병대 모든 장병들은 복날을 포함해 1년에 세차례 전복이 들어간 삼계탕을 먹는다.

다만 각 부대 조리병들이 직접 조리하는 것은 아니고, 국내 유명 닭고기 생산 업체의 제품을 보급받는다. 500g짜리 닭 한마리가 통째로 들어가 있다.

매달 넷째주 금요일은 '삼겹살 데이'다.

삼겹살 구이는 원래 부대 단결행사에서 장병들의 사기를 북돋아주기 위한 메뉴였지만, 2011년 부터 한달에 한번 먹는 정기적인 메뉴로 편성됐다.

장병 한 명이 먹을 수 있는 삼겹살은 100g정도로 충분치 않다는 게 다소 아쉽다. 다만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운동에서 좋은 성과를 낸 부대는 최대 300g까지 보급을 신청해 급식할 수 있다. 삼겹살은 모두 '국내산'이라고 한다.

'군데리아'는 이미 일반인들에게도 익숙한 군 장병들의 인기 식단으로 자리잡았다.

과거 햄버거 패티가 한 종류였던 데 반해 치즈버거와 새우버거, 불고기 버거에 핫도그까지 다양화됐다.

신세대 장병들의 기호를 따라잡다보니 스파게티(연4회)와 생우동(연3회) 메뉴도 정기적으로 급식되며, 팝콘형 치킨과 탕수육 등의 메뉴가 기본 급식 품목 선정 여부를 두고 시헙 급식되고 있다.

◆ 함정 근무자 열량 섭취 1400kcal 더 높아

해군 함정 근무 장병들이 육군이나 공군 등 지상근무 장병들보다 더 높은 열량 섭취를 한다는 사실은 아는 사람이 많지 않다.

해군에 따르면, 함정근무자들은 육상부대 기본 급식 영양섭취 목표인 하루 3100kcal보다 1400kcal가 높은 4500kcal를 섭취하게 돼 있다. 이 역시 각 함정 사정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흔들리는 파도 위에서 좁은 함정 안을 계속해서 오르내려야 하는 해군 수병들의 체력소모가 많은 탓에 대체로 밥값이 더 들어간다.

함정 근무자의 기본 급식비는 하루 8370원으로 기본 급식비 7190원보다 1180원 더 많다.

함정 근무자들은 또 하루 기본 세끼보다 한끼를 더 먹는 날이 허다하다. 하루 8시간씩 3직제로 당직근무를 서야하는 탓에 라면과 칼국수, 떡국, 수제비 등의 야식이 야간근무자에게 별도로 제공된다.

항해 중 부식 보급이 제한되다 보니 출동 기간 중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이 제공되지 않기 위해 신경써야 하는 점도 해군만의 고충이다. 항해 초반에는 야채와 과일 등 신선식품을 급식하고, 후반에 냉동육류와 어패류, 절임류가 급식된다.

공군 급식만의 특징이 있을까. 기본적으로 육군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한다. 다만 해외 기지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장시간 비행하는 전투기 등 항공기 파일럿들은 어떻게 식사를 할지 궁금해진다.

각 조종사들이 비행시간 등을 고려해 '칼로리 바'나 '초코 바' 등을 가지고 비행에 나선다고 한다. 전투기 나름의 '기내식'인 셈이다. 전시나 비상탈출 시 조종사가 섭취할 간단한 음식물도 '생존 키트'로 구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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