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생각을..

새로운오후 작성일 15.12.15 17: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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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생각을..  

내 생김을 받은아들 견우는 수학시험에서 전국 5%의 성적을 받아왔다.
난 한번도 상을 받아본적 없는데 너무도 신기할 따름이지

오늘 쓸곳없는 추론이 자꾸 떠오른다.
태교는 커녕 그냥 막 태어난 민중의 자식들..
조기교육으로 더 나은 재능을 발휘 하겠지만.
그냥 탁월한 사람도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었어. .

난리통에 태어났지만 이겨낸 사람들 ..
좋은 시절에도 좌절하는 사람들..
한국전쟁에 기업을 일으킨  정주영...
호시절 자살하는 사람들..
어쩌면 다 운명대로 사는것인지 모르겠다.

가난한 집에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났겠냐만..
귀족 집에서도 병신이 태어나더만.. 

 


내 몸에서 분출하는 정자량...
분출이라는 표현이 맞을 만큼 수도 없이 휴지에 쌓여 버려지는 정자의 갯수 속에서
우연히 엄마 난자를 만난 내 새끼 ..

한국적 정서는 삼신 할머니가 주신.. 그렇게 받았던 관계라고 밖에 설명할 수 없었다.  

말을 하다 보니 또한번 놀라는데...
어쩌면 아버지의 큰 의미 없던 정자였다는게지.

그 끝을 알수없는 내 아버지의 아버지..

짐작할 수없는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는 무의미한 그 정자들과 우연이 만난 어머니들의 난자..
내 아들의 아들.. 그 아들의 여자들..
어쩌면 내 자식을 이 세상에 내 놓은것 만으로도 몫을 해낸것 일지도 모르겠다.


돈을 더벌고. 삶을 더 풍요롭게 살고 싶은 욕망이 강한데 그게 나만을 위한것일까?
곧 끝날 내 삶을 위한것이라 하기에는 너무도 헌신적인 삶이 아니던가?


우리 아버지들이 자신을 위해 살지 않았다고 느끼는것처럼
나 또한 스스로를 위해 사는게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 

 

어디에 내가 있고.. 또 가는곳이 어딜까?
근심의 원인도 모른채 걱정하고
가는 방향에 의심을 하며 두려워하는데..
열등감과 트라우마는
원치않는 곳으로 나를 몰고 가는듯 하다.  

그 열등 트라우마도 유전적 중간자 역할을 잘 하기 위한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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