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에 5일정도 쉬는 나쁜 아빠 입니다.
애들 크면서 어린이 대공원, 놀이공원 한번 가보질 못했네요.
항상 미안한 마음에 저의 덕심을 담아~ 아이들과 와이프에게 좀 이벤트를 해보고자~ 준비했죠.
자~ 이야기는 시작 됩니다. 저번에 스파이더맨에 도전했는데 애들이 좋아해서
이번에 다시 도전한게 다크나이트의 배트맨입니다.
물론 비율, 얼굴 부족하지만 외모도 노력으로 바꿔보기로 했네요.
자~ 이것은 희안하게 생겼지만, 배트맨 좋아하시면 아~ 이부분 그러실 목가드 네요. 우레탄에 벨크로는 제가
따로 붙여 주어 탈착 가능하게 했네요.
전에 코스한 일본제 마스크 (좌) 미국판 레플리카 우) 입니다. 같은 다크나이트 판이라도 좀 다르죠.
엣지나 재질 모든것이 틀립니다. 외형도 좀 다르고요.
자~ 이놈들 때문에 고생 좀 했습니다. 음~ 관세가 꽤 나오고 무게도 꽤 나가고 ㅠㅠ
하지만 받아보니 이놈들 물건입니다. 다크나이트 코스튬에 대해 좀 공부해 봤는데, 이놈은 영화판 레플리카와
완전히 일치하는건 아닙니다. 영화판 레플레카는 영화를 촬영하면서 내구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의상 보수팀이 따로 있고,
이놈 같은 경우는 내장과 외장이 바이크 용으로 적합하게 나온것이라, 카본과 인조가죽, 진짜가죽이 섞여있는
무겁고 질긴 소재로 만들어져서 활동이 커도 내구성이 장기간 보존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자~ 세부 디테일 입니다. 영화처럼 안의 내장은 천으로 되어 있소, 장갑판은 단단한 가죽과 카본으로 같이 합쳐진
스타일입니다. 영화는 다소 우레탄 분위기가 많이 나죠. 반면 이놈은 가슴쪽이 유광인조 비닐같은것으로 마감되어 있어
뭔가 반짝이네요.
자 뒷부분은 인간의 갈비뼈가 생각나는 디자인이네요.
낭심보호대와 패브릭에 각종 보호 판낼이 붙어 있습니다.
자~ 어제가 크리스마스라 ~ 이제 3개월간의 준비과정을 거치고 출격을 해봅니다.
부츠 영화와 똑같아서 기분 좋았습니다. 너무 딱 맞아 키높이 깔창을 넣지 못한것이 한입니다.
부츠의 지퍼를 올리고 주문할때 사이즈 선정 잘 해야 겠더라구요. 제작사 홈에서 명시된대로 정확히
측정했는데도 측정값보다 더 크게 주문을 해야 넉넉히 맞더라구요. 참고로 전 엑스라지입니다.
너클장갑, 장갑앞에 박혀있는 가죽 너클이 굉장히 단단합니다.
신축성이 좋고 영화와 고증은 똑같아서 만족했네요.
자~ 벨트입니다. 가죽으로 된것이 있는데, 이놈이 안에 배트맨의 장비를 넣을수 있도록 다 열리고 닫히고 하지만
외관의 엣지가 안살아서 따로 하나 더 준비했습니다.
그래서 준비한 다른 하나의 프로포션용 벨트 !! 다만 이놈은 장비를 넣고 열고 닫고는 할수는 없습니다.
망토의 재질이 중요한 만큼 벨벳망토로 분위기를 내주었습니다.
테스트 원!!!! 음 동양인이 써도 무방할까? 했는데 전에 테스트 해본 일본가면으로 써도 괜찮을것 같다는 판단이 들어
과감히 진행~ 근데 뭔가 허전합니다.
그렇죠~ 얼굴 눈 화장~ 배트맨의 필수품,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짜잔~~ 군 위장용 크림을 하나 준비해서
열어보니 깔쌈합니다. 세가지로 위장가능하지만 배트맨은 검정색만 있으면 됩니다.
이제 3개월의 기다림이 빛을 발하는 순간입니다. 출격완료!!!! 사실 전에 스파이더맨 코스튬 하다가
이 배트맨으로 입어보니 스파이더맨은 천국이었습니다. 사우나 복이 따로 없고 숨쉬기도 힘들고
진짜 입는 순간이 고문입니다. 여름에는 절대하기 힘들듯~~~
**PS. 여기서 가장 중요한게 일터에서 일마치고 이 코스튬을 하고 크리스마스 이브 밤에 집까지 걸어 갔습니다.
중간에 멋있다 하시는 분들도 있고, 뒤돌아 보시다 기겁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양해 드리고 행사때문에 그렇다
말씀드리니 아~ 크리스마스 행사 가시는 군요. 하고 다들 이해해 주셔서 감사했다는....후설이
중간에 임산부나 노약자 경찰관들 만날까봐 조마조마 했습니다.
자~ 절 처음에 대면한 우리 아들입니다. 눈 망울이 선하고 초로초롱한데 절 본순간 문닫고 잠가버리더군요.
놀란순간을 찍어 봤는데 많이 흔들렸습니다. 와이프도 절 보고 몰라봐서 웬 동네 미친사람이 온줄 알더군요.
현관에서 들어가려니 두아들 방으로 도망가고, 아내도 방문 잠가 버리더군요.
아빠를 몰라보고 성공한 기분이라 전 오히려 좋았습니다. 한동안 말없이 가만히 있다가 제 목소리 듣고 나와서
알아보더군요.
어린 애들이 보기에 이런모습은 무서웠겠죠. 하지만 잠시후~~
와이프는 나와서 다시 사진을 찍어 주었네요.
이런 포즈 저런 포즈 취해보라고 재밌어 하네요. 저도 재밌구요. 이런 맛에 코스튬 하는거
아니겠습니까?^^
자 ~ 우리막내 자꾸 와보라는데 겁나서 가까이 못와서 제가 들어주고 사진 찍었습니다.
저때도 자꾸 말하기를 가면좀 벗어보라고~ 아빠인지 믿을 수 없다고 하더군요.
성공입니다.^^
난~~~ 니 애비다!!!!
니가 미성년자고 다크나이트를 못봐서 그런거란다. 그래도 배트맨은 알던데......
아빠는 뽀로로 코스튬은 별로라서.......
자꾸 기능도 없는 벨트에 뭐가 있을까 싶어 눌러보지만 묵묵무답인 벨트~ 그래 이건 외형만이다.
자~ 애들 정신 차리고 공격 들어 옵니다. 이제 부터 같이 놀기~~
이 정도에 배트맨이 당할소냐~~
더 때려봐라. 이건 카본소재의 외골격 갑옷이다~!!!
발차기, 정권 지르기 태권도 배운다고 다쓰네요.
이제 그만~~~~~이라고 외쳐도 공격은 계속 들어옵니다.
다시 가다듬고
있는폼 없는 폼 잡았지만~
마무리는 훈훈하게~ 아들승!!!!
전에 입었던 스파이더맨 코스입니다.
전시는 이렇게 하기로 했습니다. 이름하여~~ 스파트맨!!!!!
하~ 힘들다~~ 땀복이 따로 없습니다.
오랜기간 준비한 코스튬에 보람을 느끼며
오늘도 이 나쁜 아빠는
애들이 컸을때도 아빠가 어렸을적 이런걸 해주셨지~
하는 추억이라도 만들어 줬으니, 남들과는 좀 다른 추억거리가 있었으면 합니다.
가끔 말 못하는 둘째도 스파이더맨만 나오면 아빠~아빠 하더군요.
전에 제가 해준 코스튬을 기억하는 거겠죠^^
자~ 오늘도 이렇게 배트맨은 가족에게 추억 하나를 주고 퇴장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출처 : 루리웹 3dman5님
http://bbs2.ruliweb.daum.net/gaia/do/ruliweb/default/hobby/1201/read?articleId=28303255&bbsId=G005&itemId=96&t__nil_ruliweb=best&nil_id=3
왠지 아이들을 위한다면서 샀지만 사실은 아빠 사심이 90%인듯ㅋㅋㅋ
그래도 훈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