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러블리즈 소속사 울림를 분석해보자

덕후삼촌 작성일 16.01.23 15:2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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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며

 

 

본 글은 작성자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관심에 기반하여 가볍게 작성한 것이므로, 레퍼런스(참고자료)로 사용되기에 적당하지 않음을 미리 밝힘.

 

본 글은 전자공시시스템(https://dart.fss.or.kr/)에 공시되어 있는 자료를 기반으로 작성되었음. 본 글에 등장하는 각종 수치나 자료들은 모두 공시자료에 기반한 것이며

 

그에 대한 분석은 전적으로 사견이므로 참고바람.

 

 

2. 울림엔터테인먼트의 설립과 역사


 

 . 설립부터 2007년까지

 

매니저 출신인 이중엽은 그 경험을 살려, 2003. 09. 울림엔터테인먼트 설립하고, 비로소 2005. 6. 주식회사로서 울림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게 된다

 

이때 자본금은 5천만원으로 거의 구멍가게 수준으로 출발하였다고 보면 됨.

 

회사 설립 이후 2007년까지 울림과 전속계약을 맺었던 가수들은 다음과 같다.

 

 

가수

  

계약체결일

  

김동률

  

2003. 10.

  

에픽하이

  

2003. 10.

 

2006 .10. 재계약

  

장우수

  

2004. 7.

  

  

2006. 5.

  

한주현(JINBO)

  

2006. 7.

  

강균성

  

2007. 3.

 

이중엽이 김동률과 에픽하이의 매니저를 한 인연을 바탕으로 위와 같은 전속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사실상 회사설립 이후 대부분의 수익은 에픽하이와 김동률에서부터 나온 것으로 보임

실제로도 2005년에서 2006 2년 동안 연 1억원 안팎의 순이익을 올렸고, 회사규모에 비하면 순이익 규모가 상당히 큰 편이었는데

야심가 이중엽은 여기서 머무를 위인이 아니었지!

 

 

 . 2007. 7. 이후부터 합병 전까지

 

일단 사전지식 하나만 알고 가자

 

주식회사는 상장회사와 비상장회사가 있는데

 

상장회사는 우리가 흔히 아는 대기업 내지 대형연예기획사의 주식처럼 회사 주식을 공개된 시장(코스피, 코스닥)을 통해서 누구나 공개적으로 매매할 수 있는 회사를 의미한다.

 

당시 울림은 상장회사가 아닌 비상장회사로, 대표이사인 이중엽이 총발행된 주식 12,000여 주 가운데 7,500주를 소유하고 있었는데(지분율 약 60%), 

 

비상장회사였기 때문에 주식을 팔거나, 증자하고 싶어도, 아무리 이중엽이 내 회사가 성장가능성이 끝내주는데, 우리 회사 주식 좀 사주세요. 나중에 오른다니까?!”라고 외쳐도

 

공개된 시장에서 울림의 가치가 평가된 적도 없고, 앞으로 울림의 주식이 어떻게 될지 어떠한 보증이나 안전장치도 없는데, 여기서 어느 제3자가 무턱대고 그 주식을 사겠냐.

 

이중엽은 투자자로부터 돈을 팍팍 받아 ㅇㅍㄴㅌ나 갤주 같은 아이돌그룹들도 발굴육성해보고, 판을 좀 크게 키워보고 싶은데 비상장회사인 상태에서는 한계가 있으니

 

결국 울림을 상장회사로 만들어보려는 결심을 하게 된다(아마 회사 설립할 때부터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었을 듯).

 

그래서 이중엽은 2007. 7. 27. 금융감독위원회에 등록법인모집신청서를 제출하게 되는데

 

해당 신청서의 등록목적을 보면, “주권상장법인 또는 협회등록법인과의 합병이라고 기재되어 있음.

 

뉴스 좀 봤던 갤러들이면, 딱 감이 왔을텐데.. 

 

그렇지. 이중엽은 비상장회사인 울림을 상장회사로 직접 상장시키는 것보다, 이미 상장된 회사와 합병하는 방식으로 소위 말하는 우회상장을 노렸던 것이었다

 

비상장회사가 상장되려면 상당히 여러가지 요건을 갖추고 까다로운 심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이미 상장된 회사를 먹을 경우 그러한 절차 다 필요 없이, 바로 실질적인 상장회사가 된다는 이점이 있음.

 

자 그럼 여기서 하나만 더 알고 가자

 

이중엽의 울림을 비롯해서 왜 많은 비상장회사들이 그렇게 기를 쓰고 상장을 하려고 할까

 

물론 여러가지 이점이 있다. 1) 우선 자금 조달이 쉽다. 상장회사는 코스피나 코스닥을 통해 공개적으로 자금을 모을 수 있기 때문이지

 

2) 상장회사라는 것은 해당 국가에서 공식적으로 이 회사에 투자해도 괜찮습니다라고 인정한 기업이라는 의미를 가지기 때문에 

 

해외로부터 투자를 받는 등 해외 사업이 용이해진다.

 

하지만 3) 제일 큰 장점은 상장 즉시 바로 이 생긴다는 점이다

 

상장 전에는 단순한 종이쪼가리에 불과했던 회사의 주식이 공개시장에 의하여 가치가 매겨지고 사실상 돈과 동일하게 취급되기 시작한다

 

예를 들어 2007년 당시 이중엽이 가지고 있는 울림 주식 7,500주가 바로 상장되어서 1주당 5000원에 거래가 된다고 가정해보면

 

바로 4천만원에 가까운 돈을 본인이 쥐게 되는 것이지.

 

그리고 이중엽이 울림 운영을 잘해서 기업가치가 높아지겠다고 생각한 사람이 늘어날수록

 

주식을 더 발행하기도 쉬워지고, 주가도 올라가면 이중엽이 손에 쥘 수 있는 돈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된다.

 

너무 사족이 길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한 마디로 정리하면, 2007. 7. 이후 SM C&C와의 합병 전까지 이중엽은 울림의 우회상장에 실패했다

 

전자공시사이트에서 등록법인모집신청서의 제출 이후 SM C&C 합병공시 전까지 울림과 관련된 자료는 존재하지 않으므로

 

그 사이 어떤 일이 있었는지 작성자와 같은 제3자는 알 수가 없다는 의미다.

 

 

. 합병 직전까지의 울림

 

인터넷 잠깐 검색해보니 합병과 관련해서 여러가지 루머가 있더라

 

울림이 재무구조가 안좋아서 SM C&C에 먹힌거라던지, SM엔터가 ㅇㅍㄴㅌ를 죽이기 위해 먹은 거라는.. 그런 얘기들이 있는데, 한 마디로 절대 아니라고 단언할 수 있다.

 

울림은 2012년부터 합병기일인 2013. 10. 16.까지 1년에 약 100억원을 상회하는 매출을 올리고 있었고,

 

 2012년엔 약 24, 2013년엔 약 10억원을 순이익으로 올린 것으로 확인되고

 

2007년 당시 20억원이 채 안되는 자산규모에 종업원 9명을 데리고 있던 조그마한 회사에서, 2013년 그 규모를 150억원까지 키운 것을 보면

 

합병 직전 회사 사정이 어려웠다는 얘기는 말도 안되는 얘기라고 할 수 있다.


(심지어 재무구조는 SM C&C가 더 안좋았음...)

 

이와 더불어 ㅇㅍㄴㅌ를 발굴 및 육성시켜 히트시키고, 이를 기초로 6년만에 회사 자산을 7배 넘게 키운 이중엽의 경영능력은 역시.. 

 

돈에 대한 감각이 있는 것으로 봐야지(최근엔 살짝 감이 떨어진 것 같긴 하지만, 어차피 사람이 하는 일이니 다 기복이 있는 법.. 이라고 믿어본다).

 

그리고 아까 말한 바와 같이, 이중엽은 큰 물에서 놀고 싶어 하는 야심가다

 

2007년부터 우회상장을 노리고 있었던 만큼, 2013년 이중엽은 규모가 커진 울림을 두고 선택의 기로에 서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1) 울림이 주도적으로 다른 상장회사를 합병함으로서 우회상장의 방법을 택할 것인가


2) 기존의 비상장상태로 계속 규모를 키워나갈 것인가


3) 3의 방법을 택할 것인가.

 

여기서 1)의 방법은 사실상 어려웠던 것이, 아무리 회사 규모가 140억원정도로 커졌다고 하더라도, 일반적인 상장회사의 규모에 비해서는 덩치가 너무 작았고

 

3자의 화끈한 투자가 없는 이상 자금을 확보할 방안도 없었으며, 우회상장의 희생양이 되는 상장회사의 경우 보통 재무구조가 무너지기 직전인 회사가 많기 때문에

 

너무 위험성도 크고, 현실성이 없었다고 보면 된다.

 

2)의 방법 역시 야심가인 이중엽의 성격상 택했으리라고 보기 어렵다

 

2013년 당시 이미 이중엽은 소속사 아티스트에 대한 해외 진출 욕심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고

 

이미 데뷔하였던 ㅇㅍㄴㅌ와 데뷔가 가시권이었던 갤주 외에도 2년에 한 번씩 소속사 아티스트를 데뷔한다는 내부 방침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기 때문에

 

이러한 계획을 모두 실현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을 써서든 울림의 구조를 개혁하려고 했을 것으로 판단된다

 

굳이 SM C&C가 아니었어도 그와 유사한 형태의 딜을 추진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결국 제3의 방법인 SM C&C 와의 합병은 위와 같은 배경에서 이해하면 될 것 같고

 

합병 이유는 언론기사에도 많이 검색할 수 있으니, 더 이상의 언급은 생략한다.

 

 

다음 글은 SM C&C와의 합병 과정, 합병으로 이중엽이 얻은 이익, 합병 보고서에 드러나는 ㅇㅍㄴㅌ와 갤주의 예상실적 등에 대해 써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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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디시 주식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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