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밑의 이미지는 좀 작아 보여서 밑에 글로 적어놨습니다.)
내가 고래고래 소리지르니깐 뭐 어쩌라고 없는데 뭐 어쩌라고 찌질아 그러면서 대꾸도 안함
때릴까 말까 존나 고민하던차에 부모님 오셔서 그냥 다 말함.
엄마가 빗자루 들고 이년이 진짜 요즘 미쳤나(사춘기 오고 미쳤나봄 참고로 왕따 아니였던듯 엄마 화장품 손대고
막 말끝에 1818 붙이고 다니고 집앞 놀이터에서 "오빠들"이라는 고등학교 애들이랑 있었다고 함. 근데 아버지 제자였다고..
더이상 설명은 생략함...) 하니깐 아버지가 제지하고.
아버지가 앉아봐.
안앉음.
세번 말하다가 말 안들으는데 그대로 말 이어가심.
왜 오빠지갑에 손을 대었어.
뭐 용돈 그지같이 주니깐 내가 돈이 없잖아!
중학생 용돈 20만원이 작니? 그것도 2주도 안된것 같은데.
고작 십만원(내돈)들고 다니면서 성질이야 몰라! 하고 방에 들어감
내가 눈 돌아가서 저 미친년이 진짜 하고 문 딸려니깐 아버지가 또 제지하고 나지막히 본때를 보여줘야겠네 하시더라.
전화기 들더니 경찰에 집에 도둑있다고 전화하심.
경찰 오니깐 모셔다 앉혀놓고 부른거 정말 죄송한데 우리 딸내미가 휴가나온 오빠지갑을 절도하고 오히려 소리지르고
반성하지 않는다. 라고 말함
경찰분들이 일도 바쁘실텐데 빙긋 웃으시면서 이해한다는 표정으로 도와드릴까요? 그러시더라. 좋으신 분들임.
밖이 어수선해지니깐 동생이 문 슬쩍 열어봤는데 경찰분들이 진짜 빛과 같은 속도로 문 닫히기전에 들이닥치더니
"당신을 절도 현행범으로 체포합니다." 하고 양팔 딱 붙잡음.
동생 당황해서 다리 풀린 사이에 질질 끌리다시피 경찰차로 태움. 나는 피해자(?), 아버지는 보호자(?)자격으로
같이 파출소감.
동생이 차안에서 뭐야!!! 뭐냐고!!! 하고 소리질러도 나머지 사람들이 묵묵무답으로 있으니깐 금방 조용해짐.
파출소 가서 앉혀놓고 조서 작성시키고 현행범이니 빼도박도 못한다고. 합의 안해주면 바로 깜빵행이라고 하면서
경찰 용어 써가면서 그럴듯하게 말하더니 아버지한테 어떻게 하실꺼냐고 물어보니깐 아버지 그냥
"콩밥맥여서 정신 차리게 해주십쇼."
동생이 아빠 죄송해요 잘몸ㅅ했어요 하면서 울음터지고 난리남.
아버지가 "용서는 너 오빠한테 빌어. 니 오빠랑 합의 못하면 난 너 깜빵보낸다." 딱 그럼.
피해자분께서는 어떻게 선처해주셨으면 좋겠습니까 물어보길래
"그냥 돈만 돌려받고요. 반성의 성의를 보고싶네요."
하니깐 반성문 쓰라고 시킴. 내용은 나는 절대 남의 지갑에 손 안대고 가족말을 잘 듣겠습니다 이런 내용이었을 듯.
경찰아저씨가 학생 집행유예로 집에 3년간 이 반성문 액자로 걸어두세요.
학생 XX중학교? 학교가서 몰래 감시할테니까 앞으로 착하게 살아요! 하고 겁주는 것도 잊지않음.
(물론 조서쓴건 마지막에 버리는거 내가 보고 나옴)
걸어오면서 계속 울더니 미안해요 미안해요 막 그러더랔ㅋㅋㅋㅋ 결국은 14살 짜리라.
이후에도 세월이 지나 휴가때마다 집에와서 보니깐 날끼는 안빠졌는데 적어도 사고는 안치고 집에도 일찍 돌아오더라.
그러다보니 그 친구들도 떨어져 나간듯. 그러고 평범하게 자람.
물론 반성문 진짜 3년간 방에 붙여놨다가 3년 지나자마자 불태워버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연기인건 애저녁에 알았지만 아버지가 3년 채울때까지 때지 말라고 함.)
여튼 수고해주신 경찰아저씨분들한테 너무 감사하고 죄송하다.
세줄요약: 동생년이 내 지갑에 손댐
아버지가 경찰부름
경찰이 동생한테 반성문 쓰게 시키고 3년간 붙여놓으라고 아니면 깜빵간다고 겁줘서 붙여놓고 착실하게 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