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딱' 손가락 꺾기와 관절염의 관계

소고기짜장 작성일 16.03.29 00: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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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관절을 마디마디 꺾어가며 ‘딱딱’ 소리를 내는 관절꺾기. 

심심풀이로 습관처럼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특히 어린이들은 묘기처럼 빠르게 꺾는 것을 자랑거리로 여기기도 합니다.

 

‘관절을 자주 꺾으면 연골이 닳아 나중에 관절염으로 고생한다’는 말은 사실일까요? 

해외 매체 리틀띵스(Littlethings)가 그 진실에 대해 전했습니다.

 

‘딱딱’거리는 소리는 마치 뼈와 뼈가 부딪치며 나는 소리 같지만 아닙니다

이건 뼈와 뼈가 부딪치는 게 아니라 그사이가 벌어지며 중간에 갑자기 공간이 생길 때 소리가 나는 겁니다.

 

 

뼈와 뼈 사이에는 계란 흰자 같은 형태의 관절액(활액)이 있습니다. 

관절액은 뼈가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윤활유 역할을 합니다. 지난해 엑스레이 비디오로 관절 꺾기를 촬영해보니 관절액 사이에 갑자기 진공 공간이 생기면서 ‘딱딱’거리는 소리가 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관절액에서 나오는 가스 기포가 터지며 나는 소리라는 기존의 주장이 틀린 것입니다.

 

연골이 닳아 노년에 관절염이 생길 거라는 주장도 맞지 않습니다. 지난 2011년, 미국 가정의학저널은 50세에서 89세 성인 215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5년간 관절꺾기를 해달라고 주문한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관절꺾기는 관절염과 아무 관련이 없었으며, 그보다 반복된 행동이나 고된 노동이 관절염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밝혀졌습니다.

 

 

더 장기적인 측정치도 있습니다. 도널드 웅거 박사는 관절꺾기와 관절염의 상관관계를 밝히기 위해 직접 자신의 몸으로 실험했습니다. 무려 60년간 왼손의 관절을 꺾은 것입니다. 반면, 비교를 위해 오른손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왼손과 오른손은 힘, 유연성 정도에서 똑같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관절을 꺾는 것은 그의 손 건강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은겁니다.

 

다만, 너무 잦은 관절 꺾기는 관절염 외에 다른 질환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악력을 약화시키거나 인대가 늘어날 위험성이 있습니다. 또한, 주변 사람에게 험악한 인상을 주는 부작용도 있습니다. 굳이 관절을 꺾어야겠다면 너무 자주 하지 않는 편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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