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0 분당 모형

재지팩트 작성일 16.05.07 12: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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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직접 손으로 만들었다는 게 믿어지지 않네요”, “엄청난 노력의 결정판이군요”

한 네티즌이 직접 손수 제작한 성남과 분당 1:5000 지형도 모형이 네티즌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고 있다. 이 지형도 모형은 실제 1:5000 지도를 가지고 제작했기 때문에 무척 정교하고 정확하다.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이 지형도 모형은 ID ‘3031hyun’이란 네티즌이 만든 것으로, 루리웹(http://ruliweb2.dreamwiz.com)에 올린 자료이다. 이 게시물은 수많은 네티즌의 추천을 받으며, 주목을 끌고 있다.

‘3031hyun’이란 네티즌은 지형도 모형 작업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매우 상세하게 설명했다. 우선 제작에 필요한 재료로는 우드락과 1:5000 지도, 펜, 목공용 접착제, 한지 등의 재료가 필요하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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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첫 단계로 지도 밑에 우드락을 깔고, 지도의 등고선을 따라 볼펜으로 누르면서 선을 그어준다. 그리고 우드락에 남은 볼펜 자국을 따라서, 또 한 번 볼펜으로 선을 그려준다. 이러한 과정을 반복하여 여러 장의 우드락에 등고선을 그려주는데, 네티즌 ‘3031hyun’은 “지도의 등고선 간격이 5m를 나타내기 때문에 가령 300m 산봉우리를 만든다면 우드락이 60장이나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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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드락에 지도 등고선 스케치가 모두 끝나면 등고선을 따라 자르는 과정이 필요하다. 끝을 뾰족하게 제작한 특수 인두로 자르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이때 우드락이 녹을 수도 있으므로 신속히 잘라야 한다고 한다. 또한 스티로폼이 녹으면서 유독 가스가 나오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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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라낸 우드락은 목공용 접착체를 이용해 밑바닥부터 차례대로 붙여나간다. 수십 장의 우드락이 겹겹이 쌓아 올려져 있는 모습을 보면, 제작 과정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짐작할 수 있다. 네티즌 ‘3031hyun’은 다른 부분의 모형도 보여주었는데, 다양한 형태의 모형을 만들어 보는 이로 하여금 저절로 감탄이 터져 나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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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도색하는 작업 과정인데, 물에 푼 목공용 접착제를 붓으로 찍어 모형에 바른다. 그리고 초록색 한지를 크기에 맞게 찍어서 붙인 후 붓으로 콕콕 눌러주는데, 이런 방식을 이용하면 한지가 일어나면서 질감이 살아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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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개의 지형도 모형을 모두 이어 붙인 사진도 소개했는데, 그 크기가 무려 교실 크기의 절반 정도를 차지할 정도라고 말했다. 그런데 이 과정이 마지막이 아니라 길과 학교, 아파트, 지하철 등 건물을 세우는 작업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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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3031hyun’는 “길은 일반 종이를 잘라 회색으로 색칠한 것이며, 아파트와 여러 건물은 우드락을 잘게 잘라 붙였다”고 설명했다. 드디어 완성된 성남과 분당 지역 모형은 사진이지만 엄청난 크기와 정교함을 나타냈다.

이 작품을 만들기 위해 걸린 시간은 무려 1년 반. 네티즌 ‘3031hyun’은 “아직도 내가 만들었다는 사실이 실감나지 않는다”면서 “당시 엄청나게 스트레스를 받으며 만들었는데, 지금은 뿌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모형을 본 네티즌들은 감탄을 감추지 못했다. ‘하늘편지’라는 네티즌은 “저희 동네도 보이네요. 지형도 모형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궁금했는데, 이제야 궁금증이 풀리는군요. 정말 엄청난 노력이 필요할 것 같네요”라는 댓글을 남겼다.

또한 ‘garod1015’라는 네티즌은 “건축과 나오셨나요? 저도 건축과 나왔는데 졸업작품 제작하면서 엄청 스트레스 받았죠. 등고선이랑 건물 표현하신 것 보니 추억이 새록새록, 고통도 새록새록이네요”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 ‘3031hyun’은 “단지 그냥 이것저것 만들기를 좋아할 뿐, 건축과가 아닙니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지형도 모형을 만들게 된 계기에 대해 “교장선생님이 퇴임 전 무엇인가를 이루고 싶어했는데, 교육교재로 활용하기 위해 지형도 모형 제작을 제의하셨다”고 말했다. 그런데 전문 업체에 의뢰해 견적을 내보니 3천~4천만 원이란 엄청난 비용이 들어, 결국 직접 제작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엄청난 노력과 수고가 담긴 모형 작품에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그동안의 노력이 대단하고 말했다. 

 

 

양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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