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섬유 탈취제인 페브리즈에도, 폐를 손상시킬 수 있는, 유해성 물질이 들어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이에 대한 제조사의 대응이 옥시 사태 초기 옥시가 한 행태와 흡사합니다.
섬유탈취제 시장 점유율 1위인 피앤지의 '페브리즈'.
페브리즈에 들어있는 성분중 항균제로 쓰이는 '제4급 암모늄 염'이 인체에 유해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스프레이 등으로 분사돼 작은 입자 상태가 된 이 물질을 흡입하면 폐에 손상이 갈 수 있다는 겁니다.
임종한(인하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입자가) 아주 미세한 크기인 경우에는 신체 방어 기제를 뚫고 폐 깊숙히 침투되어집니다.
그러면 폐포에 손상을 받게 되고.."
실제로 동물 실험 결과 제4급 암모늄 염 계열의 물질을 흡입한 쥐의 폐에서
심한 염증과 섬유화 증상이 나타났다는 논문이 다수 보고되어 있습니다.
문제는 소비자가 유해성 물질 함유 여부를 확인할 방법이 없다는 겁니다.
제품 겉면에는 '미생물 억제제'로 표시돼 있을 뿐 자세한 성분이 나와있지 않고,
제조사 홈페이지에도 성분 안내는 없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 피앤지는 제4급 암모늄 염은 미국과 유럽에서도 허가된 안전한 물질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한국의 관련 법규에 따라 성분표기를 한 것뿐이라고 답했습니다.
실제로 '화학물질 등록과 평가 등에 관한 법률'은 환경부에 등록된 유해화학물질 등에 대해서만
성분을 표기하도록 하고 있는데, 제4급 암모늄 염은 이에 해당하지 않아 유해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표기 의무는 없습니다.
살균제 유해성 논란이 생활용품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