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실이 유행하고 애플2와 MSX, 삼성의 SPC 시리즈 등 PC들이 게임타이틀을 돌리기 전의 대세는 이것. VFD (형광디스플레이) 게임기.
지금 보면야 이게 게임이냐 싶겠지만.....그 때의 아이들에겐 말 그대로 신세계 (거 크기 전에 게임 한번 괜찮잖아?)
사촌형이 친구한테서 빌려와서 한 번 해본 순간 하루 종일 매달림......-0-
이 당시 또 오락실의 풍경은 거의 성인오락실 분위기 같은 곳도 많았음.....조명은 어둡고, 어른들은 담배 뻑뻑 피우고......
그런데 개중에는 또 엄청 넓고 게임기도 한 4-50대 세워놓고 채광도 좋은 곳들도 생겨나기 시작함.......
그 게임들이 죄다 갤러그였다는게 또 진풍경 ㅋㅋㅋㅋ
어느날 반 친구가 떡하니 차고 온 부의 상징 ㅋㅋㅋㅋㅋ
당시 산수가 쥐약이던 내게 이것은 필히 머스트해브처럼 느껴졌으나.........
집안사정 뻔히 아니까 조를 수가 없음.......
게다가 돈만 생기면 100원짜리 500원짜리 프라모델로 달려가던 시기........
그 땐 정말 조르고 졸라서 1000원짜리 프라모델 사면 세상이 다 내 거 같았으니께.......
유년시절을 통째로 함께 했던 금성 텔레비젼.
아직도 이거 작동법 다 기억 ㅋㅋㅋㅋ
브라운관 옆의 회색 문을 열면 각 채널의 수신전파를 조종하는 놉이 있고,
저 검은 네모칸은 옆에 필름같은 걸 떼어서 끼워넣어 채널 숫자 표시하고,
오른쪽 하단에 보이는 빨간 버튼은 그거 끄면 완전히 꺼져서 온오프 버튼을 눌러도 안켜짐. 상판엔 접이식 손잡이 내장.
아래쪽 뚜껑을 열면 RGV 및 밝기 조정 주사선 조정 놉이 있음.
텔레비젼의 리모콘 전파수신 하는 부분을 가리면 리모콘 눌러봐야 소용없음.
발가락으로 채널버튼 싸움하기는 일쑤요, 벽돌만한 리모콘 쟁탈전은 워크래프트 저리가라인지라 -0-
안방에서 온가족이 자는데,
주말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서 살며시 텔레비젼 켜고서 AFKN 만화 로보텍이나 마징가Z 보다가
이눔의 새퀴야 일어나자마자 텔레비젼이냐 등짝 스매싱
지금은 되려 텔레비젼을 안 봄. ㅎㅎ
기계는 그 때보다 월등히 좋아졌지만.......
요걸 하나 빼먹었었네 ㅋㅋㅋㅋㅋ
동네 시장 가면 순대떡볶이 집이든 채소가게나 뭔 집이든 하여간
온돌같은 구조로 시멘트 올려 생활공간처럼 만든 데에 혹은 좌판 바로 옆에 이런 포터블 TV가 있었음
이걸로 할머님들 아지매들 저녁때 항상 틀어놓고 보심 ㅋㅋㅋㅋ
지금이야 채널들이 거의 하루종일 하는 구조지만
그 땐 아침 7시나 8시쯤 방송 시작하면 10시? 쯤 끝나서 저녁 6시 땡 치면 텔레비젼 시작함.
공중파 3채널이랑 AFKN밖에 없었으니까.
대우 로얄.
이 차종이 왜 기억에 많이 남는가 하면,
녹색 포니 택시들과는 다르게 얘는 콜택시 전용이었기 때문.
그 때 당시만 해도 콜택시 불러 타는 건 돈 좀 있다는 느낌 ㄷㄷㄷ
지금으로 따지면 모범택시 같은 느낌.
부르는 값만 해도 꽤 먹었던듯.
저기 옆에 하얀 색으로 콜택시라고 글씨 씀.
저때의 미터기는 기계식으로
일단 상단의 동그랗게 빈차라고 써져있는 레버를 잡아 꺾어 내리면
그 때부터 간 거리에 따라 기계식으로 숫자가 톱니바퀴 돌아서 표현됨.
그래서 옛날 분들 표현으로 미터기 꺾는다는 말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