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정문 '일베 조각상' 심하게 훼손돼.."표현의 자유 절대적 권리 아니다" 메모 발견

세휘롯 작성일 16.06.01 08:4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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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홍대 정문 앞 ‘일베 조각상’을 훼손한 사람이 붙인 것으로 추정되는 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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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 정문 앞에 설치된 학생 작품 ‘어디에나 있고, 아무데도 없다’가 1일 오전 훼손돼바닥에 뒹굴어져 있다.

 

조소과 전시 작품으로 홍익대 정문 앞에 세워졌던 ‘일베 조각상’이 1일 오전 심하게 훼손돼 발견됐다. 현장에는 ‘예술과 표현의 자유는 절대적 권리가 아니다’라는 취지의 메모가 남겨져 있었다.

 

조소과 전시 작품으로 홍익대 정문 앞에 세워졌던 ‘일베 조각상’이 1일 오전 심하게 훼손돼 발견됐다. 현장에는 ‘예술과 표현의 자유는 절대적 권리가 아니다’라는 취지의 메모가 남겨져 있었다.

조각상은 일간베스트를 상징하는 손가락 모양을 나타내 이틀 전 설치된 직후부터 논란이 돼왔다. 31일 작품이 홍익대 조소과의 연례 전시 일환으로 제작된 것이 알려졌고, 이 작품을 제작한 홍기하씨(22)는 작품명이 ‘어디에나 있고, 아무데도 없다’라고 밝혔다. 

조각상은 1일 오전 7시 현재 손가락이 부러진 상태로 바닥에 나뒹굴어져 있다. 보안을 담당하는 홍익대의 한 직원은 “오전 두시쯤 훼손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서진 조각상 위에는 훼손한 사람이 남긴 것으로 보이는 두 장의 A4용지가 붙어 있었다. 이 중 한 장에는 “너에겐 예술과 표현이 우리에겐 폭력임을 알기를, 예술과 표현의 자유는 절대적인 권리가 아님을, 모든 자유와 권리엔, 다른 권리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한다”는 메시지가 남겨졌다.

 

다른 장에는 “여기서 일베가 어디에나 있는 줄 몰랐던 사람 일베손 해봐”라고 쓰여있다. 홍씨가 전날 작품의 창작 의도에 대해 “사회에 만연하게 존재하지만 실체가 없는 일베라는 것을 실체로 보여줌으로써 이 것에 대한 논란과 논쟁을 벌이는 것이 작품 의도”라고 밝힌 데 반발한 것으로 보인다.

조각상은 ‘어디에나 있고, 아무데도 없다’라는 제목의 작품으로, 일간베스트를 상징하는 손가락모양을 나타내 지난 30일 설치된 직후부터 논란이 돼왔다.

 

한편 홍 씨는 전날 입장문을 통해 “작품을 훼손하는 것도 표현의 자유라고 생각하지만, 그에 대한 책임은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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