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교사 성폭행범 얼굴 공개 거부..경찰이 밝힌 이유

세휘롯 작성일 16.06.09 11:5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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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신안 여교사 성폭행범들에 대한 얼굴 공개 요구가 빗발치고 있지만 경찰은 이들의 인권보호를 이유로 신상 공개를 않기로 8일 결정했다. 


대신 경찰은 검찰청 호송 과정에서 얼굴 일부를 제한적으로 공개할 방침이다.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대부분 가릴 것으로 보인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전남지방경찰청과 목포경찰서는 9일이나 10일쯤 이번 성폭행 사건 수사 결과를 언론에 브리핑하고 공모 여부 등 질의 응답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이를 사실상 취소하고 보도자료 배포로 대체하기로 했다. 

이는 이미 범행 장소와 지명 등이 알려진 상황에서 브리핑을 할 경우 피의자와 피해 여교사의 신상 노출 위험이 커질 것을 우려해 내린 결정이라고 전했다. 또 2차 피해를 우려한 피해자 측이 브리핑을 강력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목포경찰서는 얼굴 공개 거부 이유로 중앙일보에 “공개할 경우 일반인들이 범행 장면을 연상하면서 피해자의 2차 피해가 우려되고, 피의자들의 자녀등도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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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들은 계속해서 성폭행범들의 얼굴 공개를 요구해왔다. 안산 대부도 토막살인 사건의 피의자인 조성호와 수락산에서 등산객을 살해한 김학봉 등의 신원을 공개한 사례를 들며 죄질이 나쁜 성폭행범들 얼굴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강신명 경찰청장도 전날 기자 간담회를 통해 성폭행 피의자들에 대한 신상 공개 요구에 대해 "피해자의 신상이 유추되기에 더 엄중하게 검토해야겠지만 공개가 어렵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경찰의 성폭행범들의 얼굴 공개 거부로 들끓었다. 일부는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해서라도 신상을 공개하고 일벌백계해야 한다" "타인의 인권을 짓밟은 범죄자들의 인권이 그리 중요한가"라며 반발했다. 하지만 "피해자 보호 차원의 결정이라면 옳은 판단"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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