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빤스런 사건.

초대완료 작성일 16.07.11 19: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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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해병사단 총기난사 사건. 

 

개요

 

2011년 7월 4일 인천광역시 강화군 소재 대한민국 해병대 제2해병사단 해안 소초에서 발생한 사건.

이 부대 소속으로 전역을 9개월 앞두고 있던 상병 김모 해병은 오전 11시 20분~35분 경 교대 근무자들이 총기를 맡기는 틈을 타서 상황실내 간이 탄약고에서 K-2소총 1정과 실탄 75발과 공포탄 2발, 수류탄 1발이 담긴 탄통을 미리 탈취. 

이후 범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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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 상병은 총기난사하기 전에 사전에 소주를 사서 영내에 반입해둔 상태. 그리고 소주 한병을 마시고 총기난사.

 

2) 총소리를 듣고, 같은 부대 권 이병은 잠에서 깨어나 있던 상태. 그리고 김 상병이 자신쪽으로 돌아서는 순간 달려들어,

왼손으로 총부리를 잡고 오른손으로 개머리판을 잡은 다음 총을 완전히 빼앗으려 했으나 멜빵이 걸려 있어 빼앗지는 못함.

 

대신, 권 이병은 김상병의 가슴을 밀어서 김 상병을 생활관 밖으로 밀쳐내고 문을 잠근 다음 침대를 밀어 문을 막음. 

 

김 상병을 제압하는 와중에 총에 피탄되었고, 김 상병이 전투 휴대를 한 상태기때문에 총은 빼앗지 못했지만, 맨몸으로 무장군인을 상대하는  참군인의 모습을 보여줌. 

 

하지만, 권 이병이 김 상병을 제압하는 동안 같은 생활관 안에 있던 선임해병들 누구도 도와주는 사람이 없었고, 그저 벌벌 떨고만 있었음. 심지어 권 이병이 총탄에 맞아 지혈을 해달라고 선임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만 묵살 당함. 

 

이유는 지혈을 어떻게 하는지 몰랐다고... 아무런 후속조취 없이 홀로 김상병을 제압한 권 이병을 그대로 방치.

그렇게 강조하던 전우애는 막상 위급상황 터지니 일단 나만 살고 보자.... 


참고로 권 이병은 자대배치 받은지 보름밖에 안되었다고... 

 

더구나 권 이병은 그 상황에서 총을 맞은 다른 선임해병에게 심폐소생술까지 해가며 살리려 시도하고, 군가를 부르며 버티다 정신을 잃었다고 함. 

 

가장 해병대 물이 덜 든 보름 밖에 안된 신참이 가장 해병대 다운 행동을 하는 아이러니를 보여줌. 

 

 

이에 분노한 권이병의 아버지가 


"권 이병이 총을 빼앗으려 몸싸움하고 있을 때 한 명만 도와줬어도 권 이병이 총에 맞아 고환이 터지는 일은 없었을 것이고 그런 한심한 선임들이 그동안 고참이랍시고 권 이병에게 과자를 토하도록 먹이는 등 괴롭히며 전통이니 뭐니 하고 떠들었다는 게 분통이 터진다"라고 일침을 날림.

 

권 이병이 목숨을 걸고 정면에 나서 김상병을 막고 있는 동안 최소 한명이라도 누군가 나와서 도와줬더라면 완벽히 제압했을텐데 참으로 아쉬운 순간임. 장정 둘이서 그것도 나름 훈련도 빡세다는 자부심에 젖어있는 해병대 장병 한명도 아니고 두명이 달려 들었다면 충분히 제압이 가능했던 상황임.

 

 

3) 총소리가 울리자 단체로 맨붕해서 빤스차림으로 탈영

한편 총격이 일어난 2생활관이 아닌 다른 생활관에서 쉬고 있던 해병들은 총소리를 듣고 놀란 나머지 생활관 밖으로 뛰쳐나와 그대로 부대밖으로 도망을 침.  도망치면서 오와 열을 맞췄는지 궁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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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 인근 주민들의 증언에 따르면 속옷만 입은 해병들이 소초에서 뛰쳐나와 부대 앞 해안도로와 민가 쪽 등 여기저기로 혼비백산하여 도망쳤다고 함.  명백한 부대이탈이며 근무지 이탈. 


참고로 군인은 위난을 피하지 말아야 할 의무가 있는 사람으로 분류되어 있으므로 위급상황에서도 군의 근무지 이탈은 명백한 처벌감이다. 하지만, 빤스런이 되고 마는데..


총소리 듣고 도망가는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총소리를 들은 당사자가 민간인이라면..  

하지만 그들은 누구인가.. 귀신도 때려잡고 무적이라 자부하며 아무나 해병이 될 수 있다면 나는 결코 해병대를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라는 무한의 자부심을 갖고 있던 해병들은 총소리 몇방에 혼비백산 함.

 

그렇게 자랑스러워 하며 자부심이 넘치던 당시 해병대원들의 한심한 행태는 2015년 DMZ 목함 지뢰 사건때 보여준 육군 대원들의 용감하고 침착했던 대응과도 많이 대조가 됨.

 

철책통로에서 갑자기 폭발이 일어나서 다리가 절단되어 날아가 버린 동료를 대원들이 또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지뢰를 아랑곳않고 그 부상자를 옮기다가, 또 폭발이 일어나서 다른 한명의 대원도 다리가 절단돼 날아가는 무서운 참사가 연이어 일어났고, 순간적으로 북한군의 포격 공격을 받고 있는 중이라고 생각했음에도 불구하고 누구 하나 자기가 먼저 살겠다고 이탈해서 도망가기는 커녕, 전혀 우왕좌왕하지 않고 흐트러짐 없이 전방경계 태세를 유지하며 중상자들을 챙긴 뒤 신속하게 후송하고 응급처치도 잘 하는 등 행동수칙에 맞게 그야말로 흠잡을데 없이 잘 대응함. 

 

이런 의연한 대응 모습이 감시영상장비에 찍혀 언론에 공개되어 국민들의 찬사를 받음. 


홀로 실탄을 든 적을 막아내 권 이병과 더불어 진정한 군인이 뭔지 행동으로 보여준 사건.

 

 

해병대가 개병대로 불리우는 이유에 대해 몇몇 불편러 분들이 계시는거 같은데, 왜 유독 해병대가 타군에 비해서 심하게 까이는지 포인트를 잘못 잡고 있는 듯 합니다. 

 

해병대가 개병대로 불리는 가장 큰 이유는 그들만의 선민사상으로 인한 허세문화 때문이죠.  

마치 한국에서 본인들 부대가 가장 빡센듯하며, 받는 훈련 또한 타군과는 가히 비교도 안될 정도에 강함을 상징하는 수식어들.. 귀신 잡는 해병이라던가 무적이니 무패니하는 해병에 대한 강인한 인상을 자의 반 타의 반 심어주었던 그들이었기에, 그 강하다고 자부하던 해병들이 그저 총소리 몇방에 군인의 신분을 망각하고 저질렀던 터무니없는 빤스런으로 인해 더욱더 까이는 겁니다.

 

차라리 그 허세문화가 부대 내에서 해병들끼리만 존재하고 또한 거기서 끝나면 좋은데, 꼭 밖으로 들어내놓고 눈쌀을 지푸리게 하는 허세들.. 장소 불문하고 해병임을 강조하면서 길거리에서 군가를 불러제끼거나 왜 인지 모를 길바닥 얼차려,  술먹고 시비 붙기, 타군에 대한 비하, 마치 특수부대따위는 귓방맹이 후려갈기는 듯한 이빨까기 등등..  

 

오죽하면 해병대 수색대 출신이 저런 해병문화를 깠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육해공 어디든 허세와 똥군기가 분명 존재합니다. 

하지만, 대부분 그들의 허세는 지인들 앞에서만 그리고 똥군기는 부대 안에서만 존재할 뿐. 

해병대처럼 장소불문하고 좀 알아달라고 떼쓰는 저런 꼴통짓거리는 적어도 하지 않죠. 

아니 못한다는게 더 정확하려나.. ㅋㅋ

 

그리고 육군에서도 엽기적인 사건이 많이 일어났지만 이렇게 해병대 처럼 조롱까지 받지 않은 이유는 적어도 그들은 '나대지' 않았기 때문이죠. 

 

물론 해병대도 대한민국을 수호하는 훌륭한 군인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그들만의 선민사상과 허세문화를 근절시키지 못한다면 계속 개병대로 낙인 찍힐수 밖에 없는것 또한 틀림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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