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계출산율 1.74명서→1.37명 '뚝'
한국 남성과 결혼해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혼인이주여성의 출산율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율이 높은 국가의 여성들도 한국에 정착하면 출산을 주저하는 것이다. 이유를 물으니 신뢰할 만한 양육기관이 적고, 과도한 사교육비로 많은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며 우리나라 여성들과 비슷한 답변을 했다.
한양대 대학원 SSK 다문화사업단 연구원의 유정규 박사 논문 '혼인이주여성의 출산력'에 따르면 혼인이주여성의 합계출산율은 2010년 1.74명에서 2012년 1.69명으로 줄었고 2014년에는 1.37명까지 떨어졌다. 2014년 우리나라 전체의 합계출산율은 1.14명이었다.
2012년부터 주요 가임 연령대인 25~34세의 출산도 급격하게 줄고 있다. 25~29세 혼인이주여성 1000명당 출산아 수는 2010년 83.1명에서 2012년 77명으로 6.1명 줄었지만 2014년에는 59.3명으로 2012년보다 무려 17.7명이나 감소했다.
30~34세의 경우 2010년 65.4명에서 2012년 70명으로 늘었지만 2014년에는 61.3명으로 8.7명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