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6/09/09/0200000000AKR20160909185400061.HTML?input=1195m
이재명 성남시장을 프랑스의 절대군주 루이 14세에 비유한 성남시 의원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경기도 성남시 박광순(새누리당) 시의원은 9일 제221회 성남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장에서 '불법 현수막과 전단으로 온 시내를 도배질하는 성남시'라는 주제로 시정 질문을 하는 과정에서 이 시장이 지난 6월 27일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을 제시하며 이 시장을 맹비난했다.
문제의 사진은 이 시장이 광화문 단식을 하던 기간 시장실을 방문한 초등학생들이 전달하고 간 응원 손팻말을 단식을 끝내고 출근한 이 시장이 집무실 책상에서 들고 있는 모습이다.
박 의원은 손팻말 문구를 '성남시 시장님꺼'라고 해독하고 이 시장을 향해 원색적인 발언을 쏟아냈다.
박 의원이 제출한 사전 질문 자료와 방청객 증언을 종합하면, 박 의원의 발언은 "지금이 전제군주 시대입니까?", "왕권신수설을 절대적으로 신봉했던 태양왕 루이 14세라도 된 듯한 기분이셨습니까?", "중세 봉건주의 시대의 통치자다운 평소 철학과 신념이 마음 깊숙이 자리하고 있다가 부주의로 포장이 뜯겨 내면세계가 드러난 것입니까, 아니면 위장전술이 들통난 것입니까?" 등이다.
그러나 당시 사진을 확대해보면 글자 테두리를 따라 '성남시 시장님께'라고 읽히며, 이 시장도 그렇게 이해하고 있었다고 한다.
평소 "시민이 주인이고 시장은 머슴이다"라고 주장하고 민주주의와 국민주권을 강조해온 이 시장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내년 대권 출마를 결심한 시점이어서 절대군주에 비유한 표현은 파장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 시장은 "순수하고 어린 초등학생이 준 팻말을 고의로 허위 왜곡한 것"이라며 "공개 사과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어떻게 읽으면 이걸
성남시 시장님꺼
로 읽을 수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