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금수저 서달 사건

깨방유미 작성일 16.09.11 18:2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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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의 명재상 황희에게는 서달이라는 사위가 있었다.  서달의 아버지는 서선(1367-1433)으로 본관은 이천(利川)이고 서희의 12대손이다. 여주군 산북면출신이며 현재 산북면 후리에 안장되어 있다.  

원천석(元天錫)밑에서 태종 이방원과 함께 동문수학 했다. 그는 또한 조선 최초의 과거시험에서 급제한 인물이다.  충청, 경기, 경상, 전라 4도의 관찰사를 지내고 형조 . 예조. 이조의 참판과 형조 판서 등을 역임 했다.  

이 서달이 어머니를 모시고 온양 온천에 갔다 . 온천을 하고 대흥(지금의 예산-당시 서선의 사위가 대흥 현감이었음)으로 가는 길에 ‘신창현’(지금의 아산시)을 지나게 되었다.  이때 그 고을 아전이 예를 갖추지 않고 지나갔다.  이에 서달이 이를 괘씸하게 여겨 종 세사람을 보내 즉시 잡아 오라고 했다.

서달의 종들은 길에서 어떤 아전을 붙잡아 때리며 달아난 아전의 집을 찾아내라 추궁했다.  옆에 있던 ‘표운평’이라는 아전이 이를 보고 “누군데 이렇게 아전을 묶어 놓고 때리느냐”며 이를 말렸다.  서달의 종들이 이 말을 듣고 표운평에게 달려들어 때리고 그를 서달에게 끌고갔다.  

서달은 영문을 알지 못해 말을 잇지 못하는 표운평을 보고 “술 취한 척하며 말을 안하니 괘씸하다”며 몰매를 때리게 해 죽게 만든다.  표운평의 처는 관가에 이 사건을 고발한다.   ‘신창현’은 당시 우의정 맹사성의 고향이었다. 좌의정 황희(서달의 장인)는 맹사성을 찾아가 사위의 일을 잘 무마되게 해 달라 부탁한다.  

맹사성은 신창현감에게 서달의 일을 잘 주선해 주도록 당부하는 서신을 보낸다.   형조판서 서선(서달의 아버지)은 신창현감을 찾아가 서달이 외아들 임을 말하며 동정을 구한다.  한편 서선의 사위였던 옆고을 대흥현감은 이 일을 무마하기 위해서 몸소 뛰어 다니며 관계자들을 만난다.

서달의 외친척 강윤이 표윤평의 집안에게 돈을 줄테니 합의하자고 수작을 부리고  이미 뇌물을 받은 표운평의 형 표복만은 동생네 집안에 가서 고관대작들이 이리 부탁하는데 화해해라 라는 소리를 한다.

결국 이 사건은 서달이 주모자가 아니라 서달의 노복들이 과잉 충성하다가 표운평이 죽게 된 것으로 조서가 만들어 지고 서달의 종을 범인으로 조작한다.  이에 서달은 방면되고 서달의 종이 옥에 가게 되었다.

표운평의 집안은 회유와 협박에 못 이기고 합의서를 써주고 조사관 조순과 이수강이 보고서를 조작해서 서달의 종인 양질종이 죽인걸로한다.

양질종이 범인인 것으로 조작하여 보고서를 올리고 감사인 조계생과 도사 간기가 형조에 보고해서  형조좌랑 안숭선 또한 이 사실을 알고 보고서를 숨기고있다가 서달의 아비인 서선이 산성부윤에서 형조판서로 임명되자 그제서야 보고를 형조참판 신개에게 올리고 이 사실을 모르는 신개는 서달을 풀어주고 양질종을 죽이려고했다.

그러나....

사건의 조사 보고서가 최종 결재권자인 세종대마왕에게 올라간다. 그간에 순조롭게 상신되던 결재는 (끝판왕) 이상함을 느낀 세종에게 간파되어 직접 재조사가 진행되었다.

의금부는 재조사를 통해서 사건의 진실을 밝혀서 상신되었고 관련자들은 징벌을 받게 되었다.  

맹사성 : 우의정 , 파면
황 희 : 좌의정, 파면
서 선 : 형조판서, 서달의 아비, 직첩회수
신 개 : 형조판서, 귀양
조계생 : 대사헌, 귀양
안숭선 : 형조좌랑, 귀양
이수강 : 온수현감, 곤장 100대 / 귀양
조 순 : 전 지직산현사), 곤장100대 / 3년간 노역을 하고 노역금은 벌금
이 운 : 직산현감, 곤장100대 / 3년간 노역을 하고 노역금은 벌금
윤 환 : 목천현감, 곤장100대 / 3년간 노역을 하고 노역금은 벌금
노 호 : 대흥현감, 서달의 처남, 곤장 90대 / 2.5년 노역하고 노역금은 벌금
곽 규 : 신창현감, 곤장 100대 3년 노역
강 윤 : 신창현감, 서달의 친척, 곤장 100대 3년 노역
신 기 : 도사, 곤장 100대  

그리고 이 사건의 주범인 서달은 외아들인지라 대마왕이 자비를 베풀어서 사형은 면했으나, 곤장 100대와 귀양, 3년간 노역금은 벌금형은 피하지 못했다.

얼마 후 세종은 황희와 맹사성을 나라를 위해 그들의 능력이 필요하다는 이유를 들어 다시 복직시킨다.

그리고 이들은 죽을때까지 공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대마왕에게 부려먹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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