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중국 남서부 윈난(雲南)성에서 29일 마을 주민 19명이 한꺼번에 숨진 채 발견된 대규모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중국 공안은 유력한 용의자를 체포해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29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윈난성 취징(曲靖)시 후이쩌(會澤)현의 예마(野馬)촌에서 이날 새벽 어린이 3명을 포함한 주민 19명이 한꺼번에 숨진 채 발견됐다.
수사에 나선 현지 공안은 주변인물을 탐문하는 과정에서 양(楊·29)모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판단해 추적한 끝에 이날 오후 2시께 윈난성 성도 쿤밍(昆明)시에서 양씨를 체포했다.
현지 언론들은 숨진 주민들이 양씨의 삼촌과 당숙 등 모두 친척들이라고 보도하면서 도박 빚을 진 양씨가 친척들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요구했으나 거절당하자 앙심을 품고 28일 저녁 범행을 저질렀다고 보도했다.
중국 공안부는 고위간부를 파견해 현장에서 사건을 지휘하면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