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국조(國鳥)인 흰머리 독수리가 자동차 그릴에 끼어 옴짝돌싹 못하는 모습의 사진이 공개됐습니다.
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CNN은 전날 플로리다 주(州)에서 자동차 그릴에 끼인 흰머리 독수리가 무사히 구출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플로리다 주 클레이 카운티 보안국은 8일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구출 과정이 담긴 사진 6장과 함께 “흰머리 독수리 한 마리가 한 주민의 자동차 앞쪽으로 날아오다가 그릴에 끼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독수리는 구출된 후 새 보호단체 ‘B.E.A.K.S.’로 옮겨졌다”는 글을 올려 ‘좋아요’ 1만 건 이상을 얻었습니다.
CNN에 따르면 이날 클레이 카운티의 한 교차로를 지나가던 한 운전자는 맞은 편 차량 그릴에 있는 독수리를 장식물로 여기고 지나치려 했다. 하지만 머리가 움직이는 것을 보고 이상하게 여겨 해당 차량을 쫓아갔고, 차량 주인에게 그 사실을 알려 구조대에 신고하도록 했습니다.
별다른 부상 없이 구출된 독수리는 ‘B.E.A.K.S.’로부터 ‘매슈’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고 단체의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해당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무사히 구출돼 다행이다”에 이어 “대선 경선으로 혼란에 빠진 미국을 보여 주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