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리크스, 최순실 부친 최태민은 '한국의 라스푸틴'...2007년 美대사관 문서 폭로. 미국대사관에서 최순실 씨 아버지인 고(故) 최태민에 대해 '한국의 라스푸틴'라는 보고서를 본국에 보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7일 정부 및 기업 비리, 불법 행위 고발 사이트인 위키리크스에 따르면 2007년 7월 16일 당시 윌리엄 스탠턴 주한 미 부대사는 한국 대선을 앞둔 각당 후보들의 상황과 판세, 대선이슈에 대한 전문을 작성했고, 알렉산더 버시바우 대사가 이를 기밀로 분류한 뒤 본국에 보냈습니다. 당시 한나라당 경선 후보였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박 후보도 자신의 과거에 대해 설명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고 전했습니다. 스탠턴 전 부대사는 "경쟁자들이 '한국의 라스푸틴'이라고 부르는 최태민 목사(pastor)와의 35년 전 특이한 관계(unusual relationship)와 그가 육영수 여사 서거 후 박 후보가 퍼스트레이디로 있던 시절 박 후보를 어떻게 지배했는지"에 대한 설명을 요구받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그리고리 라스푸틴(1872∼1916)은 황태자의 병을 고쳐주겠다며 니콜라이 2세의 황후 알렉산드라를 사로잡아 막강한 권력을 누리며 전횡을 일삼다 결국 제정 러시아의 몰락을 이끈 인물입니다. 스탠턴 전 부대사는"최태민이 인격 형성기에 박 후보의 심신을 완전히 지배했고, 최태민의 자제들이 그 결과로 엄청난 부를 축적했다는 루머가 널리 퍼져있다"라고 했습니다. 이 문서는 알렉산더 버시바우 전 미 대사가 기밀로 분류한 후 미 국무부에 전송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