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숙 의원은 와의 전화통화에서 "지금과 같은 상황은 당시 상상도 못했다. 우리도 피해자이고 이 상황에 너무 화가 난다"라고 해명했다. 즉, 당시만 하더라도 야당의 근거 없는 정치공세로 생각했다는 얘기였다. 박 의원은 이날 최순실 국정개입 파문과 관련해 '이정현 지도부 총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에도 함께 했다.
박 의원은 "그때 (정유라 특혜 관련 질의에 방어하라는) '오더'는 절대 없었다. 지금과 같은 내막을 전혀 모르고 있는데 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독하게 캐묻는 것이다"라면서 "그래서 (정씨의) 성적표를 봤더니 입상도 여러 차례 해서 '성적이 좋은데 부모가 누구라고 이러면 역차별 아니냐'라고 한마디 거든 것 뿐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초선이라 따로 (정씨와 관련) 질의서를 준비한 것도 아니고 성적표를 한번 받아 봤을 뿐인데 이제는 그 성적표도 믿을 수 없게 됐다"라며 "너무나 창피하고, (현 상황에 대한) 모멸감에 빠져 있다"고 덧붙였다.
김 전 장관 측 관계자는 "그때까지 확인한 성적, 언론보도 등 자료를 보면 정씨는 대회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왔다"라며 "하지만 야당에서 이를 청와대 특혜라고 공격했고, 여당 입장에서 그것이 옳지 않다고 반박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