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극딜을 하고 있는 언론사는 JTBC와 조선일보임

JTBC는 손석희 사장이후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고 하지만, 조선일보가 과거 "형광등 100개의 아우라"를 시전했던 언론사인 것을 생각하면 최근 보도 방향은 의외인 점임

1. 원인은 김무성

김무성 의원의 모친인 故 방연숙 씨는 조선일보 방상훈 회장의 고모임. 즉 김무성과 방상훈은 외종사촌지간.

이 둘의 관계를 기반으로 생각하면 최근의 조선일보의 보도방향이 모두 이해됨

2. 김무성과 박근혜의 관계

과거 17대 대선시 경선과정에서 김무성 의원은 유승민 의원과 더불어 친박계 좌장으로 활약.

그 결과 이명박이 대통령으로 당선 후 18대 총선에서 친박계 공천학살로 무소속으로 선거참여해서 당선 후 한나라당에 복당

2009년 친이계에서 한나라당 원내대표로 김무성을 추대, 박근혜가 반대하면서 사이가 둘 사이가 벌어지기 시작.

세종특별시와 관련해서 이명박 대통령이 수정안을 주장하자 김무성이 이를 지지, 박근혜는 원안고수를 주장하면서 완전히 멀어음

3. 조선일보 박근혜정부 비리 관련 취재 및 보도

다들 알다시피 이번사건은 검찰의 범서방파 도박수사에서 시작되었고, 조선일보의 우병우수석 및 미르,K재단의혹 보도 -> 한겨레의 '미르,K재단의 실세는 최순실' 보도 -> JTBC의 마무리로 이어진 상황임.

(관련내용 링크 http://fun.jjang0u.com/chalkadak/view?db=160&search_field=subject&search_value=%EB%82%98%EB%B9%84%ED%9A%A8%EA%B3%BC&no=276853)

이 보도와 관련한 조선일보 취재의 시작은 4월부터였음

(관련내용 링크 http://www.journalist.or.kr/news/article.html?no=40021).

그렇다면 조선일보는 왜 4월부터 취재를 시작했을까?

4. 2016년 4월의 정치상황

4월이 나온순간 눈치챘겠지만, 당시 정치권 빅이슈는 4월 13일에 있을 20대 국회의원 선거.

그 이전까지 새누리당의 대권주자 상황을 살펴보면 최경환이 친박의 수장으로 독주하고 있었고, 외부에선 반기문 사무총장이 유력한 후보였음. 하지만 대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으로 야당이 분열한 상황에서 김무성은 총선 압승을 예상하였고(당시 김무성 180석 예상 발언) 김무성은 총선만 압승한다면 대권주자의 입지를 굳힐 수 있을거라 생각했을 것임

하지만 선거결과 새누리당은 참패하였고, 김무성의 입지는 나락으로 떨어짐. 게다가 총선 참패로 인해 반기문 사무총장의 대선출마론이 더 설득력을 얻게 되고 반기문이 내한한다는 보도도 이어짐(이후 5월에 실제 내한함)

반기문 사무총장이 대권행보에 대해 직접적인 발언은 하지 않았지만 노골적인 행보를 보여주었는데, 그 원인은 누구나 짐작하듯 청와대

이 상황에서 조선일보는 황급히 '김무성 일병 구하기'를 시작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며, 4월부터 청와대 비리에 대해 취재하기 시작하였고, 그 결과가 최순실 게이트임

요약본

1. 방상훈 조선일보 회장과 김무성의원은 외종사촌지간

2. 4월 총선 새누리당 참패로 김무성 위기, 대권행보 큰 차질

3. 반기문 사무총장 새누리당의 구원투수로 등장

4. 김무성을 구하기 위해 조선일보 청와대 비리 취재 시작

5. 조선일보 보도 결과로 최순실 게이트 오픈

ps. 다 쓰고 보니 결론을 얘기 안했더군요

결국 이렇게 해서 조선일보와 김무성이 얻는것이 무엇인가? 이 이후 시나리오를 예상해 보자면

1. 시간이 지나고 사건이 어느정도 정리되면 조선일보는 다시 보수층 집결을 얘기할 것임. 그리고 새누리당의 개혁을 요구

2. 새누리당은 모든 것을 박근혜와 친박계의 잘못이라 주장

3. 조선일보는 20대 총선 실패를 비롯하여 새누리당의 모든 문제는 박근혜와 친박 때문이라는 여론몰이

4. 당을 개혁하겠다고 하면서 비대위체제 돌입, 새로운 창당이라는 명목하에 당명을 바꾸고, 친박세력을 몰아내고 비박계가 주도권을 잡음.

5. 당명을 바꾸고 비대위체제가 끝나면 김무성이 다시 전면에 등장 대권행보 시작

이게 제 예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