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 미국
뉴욕 컬럼비아 대학의 심리학과 교수 허버트 테라스는 도발적인 실험을 구상한다.
그는 침팬지가 미국식 수화를 배울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침팬지를 일반 가정에서 키우고 인간 아이와 똑같이 인간의 언어를 가르치는 실험을 마련했다.
인간화된 침팬지에게 소통 기술을 가르칠 수 있다면 인간이 언어를 습득하는 과정이 밝혀지리라는 희망에서였다.
허버트 테라스의 이 도발적인 실험은 언어가 인간 종만의 내재적 특성이라는 노암 촘스키의 언어 이론에 도전장을 내미는 실험이었다.
때문에 이 실험에 선택된 새끼 침팬지는 님 침스키라는 이름을 얻었고, 실험은 ‘프로젝트 님’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된다.
프로젝트의 총 책임자 허버트 테라스 교수
그리고 침팬치의 어머니로 선택받은 한 평범한 히피 아지매
이 아지매는 이미 여덟 남매의 어머니였기에, 그녀는 침팬치라는 가족 하나가 늘어나는 것에 별다른 거부감이 없었다.
인간이 침팬치와 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의사소통은 수화이다. 실험팀은 침팬치에게 수화를 가르쳐보기로했다.
출생 직후 의도적으로 원래 어미와 떨어지게 한 뒤 인간을 제 어미로 인식하게끔 모유를 주며 정말로 인간의 아이처럼 자라게했다.
님은 이 히피 가족에게 문제없이 잘 적응했다.
사람들 또한 님을 가족으로 여기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실험팀은 님이 어느정도 성장하자 히피 가족에게서 독립시켜 언어를 교육할 준비를 한다.
아주 간단한것부터, 차근차근.
총 책임자는 이제 님에게 가정교사를 붙여주어 본격적인 교육을 시작했다.
컬럼비아 대학의 학생이 가정교사에 자원해 이 실험에 참여한다.
위 사진과 동일인물임.
"저랬던 제가 이렇게 늙었어요 시발.." 이라고 말하는것 같지만 물론 아니다
님은 그녀를 잘 따랐다. 그녀도 님을 아주 좋아했다.
?ㅋ
님의 학습능력은 아주 좋았다.
안아줘, 아래, 개, 열어 등의 수화를 금방 익혀 사용하게 되었으며
실험팀은 성공적으로 수화를 배워가는 님에게 더 많은 성과를 기대하게된다.
님의 학습능력은 기대 이상이었다. 배우면 배울수록 더 배우는 속도가 빨라지기 시작한다.
유명세를 탄 님은 공중파 TV에도 출연하며 세간의 관심을 모으게 된다
하지만 얼마지나지않아 님에게 사춘기가 찾아온다.
그런 님을 실험팀은 말 안듣는 애새끼 대하듯 했다.
하지만 그는 인간이 아닌 침팬치였다. 교정이 쉬울리 없었다.
실험팀은 이것이 점점 큰 문제를 일으킬것이란걸 알면서도, 님을 포기할수가 없었다.
그는 교사에게 종종 상처가 날 정도로 거센 공격을 하기도 하였다.
님은 자신과 함께 사는 고양이를 굉장히 좋아했다. 그 고양이를 안을때마다 몸을 부르르 떨며 어쩔줄 몰라할정도로.
위 사진들은 님이 수화로 고양이를 안게해달라고 부탁하는 모습이다.
마비 시전 중~
아니고 미안하다는 수화다.
님은 가끔 화를 참지 못해 사람에게 상처를 입히고 얼마 지나지않아 화가 풀리면 사과를 하곤 했다.
그리고 님은 여느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공부시간을 굉장히 지루해했다.
이 수화는 '화장실 갈래' 혹은 '더러운거' 라는 뜻이다. 님은 공부시간에 도망치려 가끔 화장실에 간다고 뻥을 쳤다.
사람들이 뭐 어쩌겠나. 똥마렵다는거 뻥인줄 알면서도 학생들 화장실간다고 하면 보내줘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