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나마 11월 5일 광화문광장 촛불집회의 후기를 올립니다.
아래의 사진은 본인이 직접 촬영한 것으로 공공장소에서의 집회 및 시위 현장에서 사진촬영의 경우
초상권 침해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본인은 기자도 아니며 개인 목적으로 촬영한 것으로
혹시 사진 속 인물의 초상권 등의 문제가 있다고 의문을 제기할 시 본 게시물을 수정 또는 삭제할 것임을 밝힙니다.
1. 세종로 일대 - 오후 4시가 넘은 시각, 도로는 통제되었고 사람들이 속속 도착하고 있습니다.
2. 사람들이 모이는 곳엔 자신의 주장과 요구를 알리기 위한 외침이 곳곳에서 들려옵니다.
3. 저마다의 주장은 다를 수 있지만 이해해보려 해도 이해할 수 없는 건 저의 편견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이 사과하면 그것으로 끝이라는 논리는 너무 무책임하게 다가옵니다. 그리고 개, 독사의 새끼에 비유를
하는데 강아지는 매우 귀엽죠? 뭐,, 독사의 새끼도 나름 귀엽다고 할 수도 있겠네요;;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건지 모를
비문의 현수막입니다.
4. 서울대 총학생회장의 발언입니다. 영상으로만 보다가 현장에서 엄청난 스피커로 들으니 어마어마 합니다.
5. 근혜공식이라,,,,,
6.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에 모여앉은 사람들,, 그래도 이 자리에서는 웃으며 힘을 냅니다.
7. 한복을 곱게 입은 학생들도 거리에 나왔습니다.
8. 세종대왕 동상 뒷편 경찰 차벽입니다. 버스로 길을 막고 차벽을 세웠습니다. 의경들도 대기하고 있습니다.
9. 그들도 이 자리가 쉬운 것은 아닐 겁니다. 무슨 생각들을 하고 있을까요?
10. 이 상황이 외국인에게는 그저 신기하고 재미있는 구경거리 일까요? 포토존이 되어버린 집회현장입니다.
우리가 왜 거리로 나왔고, 무엇에 분노하는지 조금은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합니다.
11. 그들도 무사히 병역을 마치고 사회로 돌아와야 할 우리의 형제들입니다.
이 순간이 그저 평화롭게 지나가기를 바라봅니다.
12. 청소년들도 거리로 나왔습니다. 저마다 교복을 입고 당당하게,,,
13. 재기넘치는 피켓도 보입니다.
14. 경찰버스가 도로를 막아 통행이 불가능해져 시민들의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다 알죠 왜 막았는지,,,
그런데 알면서도 경찰에게 시비를 거는 사람들도 더러 있습니다.
15. 혹시 버스 밑으로 갈 수 있나 엎드려도 봅니다.
16. 이제 슬슬 어둠이 찾아오고 초에 불을 밝힙니다.
17. 집회현장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지요. 저 분은 단호하고도 유쾌하게 자기 주장을 하고 있었습니다.
시민들과 함께 사진도 찍어주며 정의와 양심을 지켜야 한다고 하십니다.
18. 저렇게 몇 시간을 서 있어야 할까요? 그저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19. 잘 보면 앳된 청년들입니다. 굳게 다문 입술과 허공을 향한 눈빛이 빨리 이 시간이 지나가기를 바라는 듯한
표정처럼 그들의 심경을 나타내는 듯 합니다.
20. 이제 사람들이 꽤 많이 모였습니다.
21. 일본 언론에서도 오늘의 집회현장을 리포트하느라 정신 없습니다.
22. 거리와 인도는 사람들로 가득 찼습니다.
23. 집회현장을 촬영하기 위한 기자들의 플래시는 끊임없이 터지고 있습니다.
24. 경찰차벽 뒤 저 멀리 청와대가 보입니다. 그 곳은 편안한가요?
25. 이게 누구야? 핑크코끼리다!
26. 1부가 끝나고 행진에 나섭니다.
27. 중고생연대도 거리로 나섭니다.
28. BJ망치부인도 거리에 나왔습니다. 이유야 어쨌든 열정만은 대단한 것 같습니다.
29. 종로로 향하는 끝업는 행렬
30. 거리는 시민들로 가득합니다.
31. 촛불을 든 외국인,, 마치 나에게 '이게 나랴냐?'라며 조롱하는 듯도 합니다. 한 없이 부끄러워지는 순간입니다.
32. 수녀님도 거리로 나섰습니다. 단호한 표정에서 잠시 뜻을 헤아려 봅니다.
33. 중고생연대가 한 발 한 발 내딛을 때마다 시민들은 박수를 쳐줍니다.
34. 그리고 그 일이 일어났습니다. 정의당 의원들을 향해 흉기를 휘두른 60대 남성,,
다행히 초기에 제압되었고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범행에 사용된 식칼이 보입니다.
35. 미란다원칙을 고지하며 현장에서 체포됩니다.
36. 피의자는 허리통증을 호소하여 엠뷸런스에 실려갑니다.
37. 피의자입니다. 무슨 이유로 그런 일을 벌였는지는 모르지만 주방이 아닌 곳에서 마주한 식칼은 상당히 위협적이고
무서웠습니다. 범죄자의 인권? 퉷!! 그냥 공개합니다.
38. 사태가 수습되고 다시 광장으로 돌아왔습니다. 더 많은 인파가 모인 듯 보입니다.
39. 도올 김용옥 선생도 무대에 올랐습니다.
40. 저마다 피켓을 들고 외쳐봅니다.
41. 무엇이 이토록 우리를 분노케 했으며, 이 땅의 정의란 무엇인가 다시 한 번 생각해 봅니다.
42. 우리는 적어도 당당한 이 나라의 국민이고 싶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습니다.
43. 우리가 바꾸지 않으면 우리의 후손들이 살아갈 대한민국은 누구의 나라이겠습니까?
44. 저,,, 아저씨,,, 야구 끝났어요;;; 내년에도 유광잠바를 볼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45. 해볼 수 있는 건 해봐야죠,,
46. 오랜시간 고생한 그들의 눈에도 슬슬 독기가 올라옵니다. 힘들겠지요,,,
47. 버스 틈 사이로 보이는 모습엔 지친기색이 역력합니다.
48. 경찰버스에 뭐라도 붙여봅니다.
49. 어머니는 어린 딸과 함께 거리에 나왔습니다. 저 아이는 이 상황을 어떻게 바라볼까요?
50. 경찰버스로 가로막힌 세종문화회관과 정부종합청사 사잇길 입니다.
51. 이제 약속된 시간이 지나고 다시 도로를 내어줘야 합니다.
요즘의 집회란 정해진 시간 정해진 장소에서 돌아오지 않는 답변을 기다리며 그저 외쳐댈 뿐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들어야 할 사람은 귀를 막고 있겠죠,,,
52. 과연 저 촛불의 뜻대로 그것이 가능할까요? 얼마나 더 싸워야 할지,,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