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었다. 이것은 현재 세계가 얼마나 여유없이, 미국조차 얼마나 여유없게 돌아가고 있는지
그 방증에 가까운 결과다. 또한 미국 민주주의의 후퇴(혹은 수준 저하)를 상징하며,
인류가 2차 세계대전 전, 후로 가져왔던 모든 가치가 완전히 역사에 시험대에 오르게 될 거란 전조이기도 하다.
그럼 이제부터 트럼프 정권이 만들어갈 세계는, 그리고 그 이후의 세계는 어떻게 될 지에 대해서 썰을 한 번 풀어보며
모두 함께 생각해보도록 하자.
1. 트럼프 당선의 의미
가장 먼저 생각해야할 것은 역시 ‘왜’ 트럼프가 당선되었는가에 대한 것이다.
트럼프는 전통적인 공화당지지 지역뿐 아니라, 경합이 예상되던 지역, 그리고 민주당의 텃밭에서조차 엄청난 표를 얻었다.
무엇이 그들의 관심을 끌었는가? 그것을 알려면 역시 트럼프가 주구장창 주장한 핵심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보아야한다.
트럼프의 가장 핵심적인 미래전략은 역시 ‘고립주의’이다.
‘이제 우리는 세계의 경찰을 하는 것도 질렸고, 어디에 무슨 일이 있을때마다 돈을 써가면서 관여하는 것도 지쳤다.
이제 우리끼리 잘 살자. 그리고 괜히 우리나라에 들어오려는 무례한 이방인들도 받아들이지 않겠다.
이제 우린 현재 있는 사람들끼리 잘 살 거다.’
이것이 트럼프의 주장의 요체이자 핵심이며, 많은 미국인들이 여기에 표를 던졌다.
트럼프의 주 지지층인 고졸, 무직, 노인층을 비꼬아 ‘고무틀’이라고 욕하는 건 간단하지만,
그들이 왜 이런 주장에 동의했는지에 대한 고찰은 반드시 필요하다.
트럼프의 이런 주장은 미국의 ‘이민자들이 세운 나라’,‘기회와 자유의 나라’라는
주요 아이덴티티를 철저하게 파괴하는데도, 절반 이상의 미국인들이 그를 지원했다. 왜?
그것은 지금까지의 실패가 있었기 때문이다.
9.11 사태 이후, 미국인들이 세계를 보는 시선은 극단적으로 바뀌었다.
중동은 척결되어야할 테러리스트가 사는 지역이 되었고, 중국과 러시아 역시 배척해야할 존재들로
조금씩 적대감을 스스로 올려왔다.
이런 상태에서 미국은 두 번의 전쟁을 치른다.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전쟁까지는 (적어도 미국 입장에서는) 좋았다.
비록 그 전쟁이 ‘고작’ 빌딩 하나 무너진 복수를 위해서 빌딩 사망자의 100배는 가뿐히 뛰어넘는 희생자를 내고,
나라 전체를 쪼개버렸기는 하지만. 그 전쟁은 미국 행정부의 입장에서는 반드시 치러야만 하는 전쟁이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라크…. 아무리 미국이라지만, 대규모 지상군 투입없이 두 곳에서 전쟁을 하는 것은 힘에 부쳤다.
미국은 점점 희생되었고, 돈은 전쟁으로 흘러나갔다.
그리고 그 전쟁이 유지되는 동안 미국은 비난 받았다. 비난받아 마땅한 짓거리를 한 게 사실이지만,
내외적인 비난을 계속해서 받는다는 건 힘겨운 일이다.
이제 그들은 지쳤다. 비록 현재 중동에서 IS가 준동하고, 그들의 탄생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것이 미국이며,
그들을 수습해야할 책임 역시 미국에게 있다 할지라도, 이제 그런 것에 더는 눈을 두고 싶지 않아졌다.
굳이 외국에 눈을 돌리지 않아도 그들의 삶은 충분히 팍팍하다. 세계금융위기 이후, 그들은 미국의 상류층들이 똥을 싸고나서 치워달라고 앵앵대는 인간쓰레기 집단이란 것을 적나라하게 목격했고, 그 후폭풍은 순전히 하늘 아래 사람들이 치워야했다.
그 치우는 과정-오바마 집권기는 그들에게 있어서 힘겨운 시절이었다. 이제 그들은 이민자들에게 상냥하지 않다.
그들은 이제 자신들의 일자리를 더는 빼앗기고 싶지 않게 되었다.
과거에는 ‘아. 외국인은 필요하지. 우리가 사양하는 일을 해주거든’이라는 생각이 있었다면, 이제는 그들이 일을 ‘빼앗는다’고 생각한다. 그게 사실이든 아니든 간에.
그들의 소득은 몇 년이 지나도록 늘지 않았는데, 이주해서 더럽고 어려운 일을 하던 외국인들은 자신들보다 부유해졌다.
자기들이 더 오래 미국에 살았는데도!
왜? 그들이 단순히 게을러서?
아니. 그저 똥쟁이들이 똥을 치우는 동안 희생을 감수당한 이들이 하필 그들의 계층이었기 때문이다.
돌아와서, 이제 그들에게는 하등의 여유가 없어졌다. 자신들을 보기 바빠졌다. 그걸로도 힘에 부치다.
일단 우리가 잘 살자. 그 뒤에 세계를 다시 보자.
사실, 틀리다고 할 수 없는 시점이다.
트럼프가 이것을 순수한 의도로 주장한 것이라면 말이다.
그렇다면 이런 기치를 내걸고 대통령이 된 트럼프가 이끌어간 미국은 어떤 모습을 보일 것인가?
2. 미국의 미래
단적으로 이야기해서, 8년 간 미국은 부흥할 것이다. 적어도 지표상으로는.
미국이 허덕대네 뭐네 하더라도, 미국은 초강대국이다. 자신의 이득에 최대한 집중하면, 그
들은 얼마든지 전 세계를 상대로 유리한 조건을 마구 뜯어낼 수 있는 수전노가 될 수 있다.
그럼 왜 지금까지 그렇게 하지 않았는가?
아시아 국가들 입장에선 태평양 건너에 있는 놈이 수전노 짓거리를 하면, 차라리 가까운 깡패들에게 뜯기는 게 낫기 때문이다.
미국의 동맹국들, 혹은 미국이 보호를 구두상으로나마 약조한 국가들은 그 태반이 아시아, 유럽에 있고, 그들은 코앞에 깡패를 두고 있다. 당연히 거리상으로 가까운 깡패의 주먹이 더욱 무섭지만 지금까지 미국을 믿을 수 있었던 건, 그들이 위급할 때 당연히 발 벗고 나서준다는 믿음과 신뢰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그들은 신사, 경찰을 연기해왔다.
그런데 이걸 집어치우고, 똑같이 깡패가 되기로 마음먹는다면?
그들은 물론 이득을 볼 것이다. 그것도 아주 큰 이득을 볼 것이다. 지금까지 신사 노릇을 하느라 뜯어내지 못했던 모든 것을 뜯어내겠다면, 당연히 부를 축적할 수 있을 것이다.
미국의 경제지표는 살아날 수밖에 없다. 그것도 성대하게 살아날 것이다.
트럼프가 당선되더라도 재선은 할 수 없다? 웃기지도 않는 소리다. 심지어 부시도 재선엔 성공했단 걸 기억해라.
그는 반드시 재선에 성공할 것이다. 우리는 그를 8년간 대통령직에서 보게 될 거다.
자. 그럼 미국 내부는 어떻게 될 것인가?
나라는 부유해질 것이다. 그러나 부는 아래로 내려오지 않을 것이다.
낙수효과따위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이미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는가?
집권자가 맨 위의 대야를 엎어주지 않는 이상, 거기에 담긴 물이 아래로 내려올 일은 없다.
심지어 그 집권자가 대야의 주인임에야.
트럼프는 그 부를 향유할 수 있는 가장 윗대야를 가지게 될 인물이다. 그리고 그는 그것을 풀지 않는다. 그는 이미 제대로 세금조차 내보지 않은 자다. 그런데 이렇게 얻게 될 부를 공유할까? 그의 개인적인 성향에서 지금까지 보인 경력에 이르기까지 그가 그렇게 행동할 거란 어떠한 근거도 찾아볼 수 없다.
미국의 빈곤층은 더욱 빈곤해질 것이고, 중산층은 붕괴할 거다. 상류층은 더욱 썩어가리라.
그렇게 8년이 지날 것이다.
그동안 부를 가지지 못함으로 생기는 모든 불만은 다른 방향으로 전가될 것이다.
인종차별, 이민자 차별, 망명자 차별, 차별, 차별, 차별....
미국은 지금까지 소중히 쌓아온 높은 자유라는 가치를 스스로 잃게 될 것이다.
여기에 과거 매카시즘이 살짝만 첨가할 수 있다면?
8년 간의 미국은 제3자의 입장에서 지켜보기엔 제법 재미있을 것이다.
3. 세계에 끼칠 영향
미국은 고립주의를 펼칠 것이다. 전통적인 동맹에게조차 수전노의 얼굴을 하고서 지금까지 해온 모든 선행의 ‘대가’를 치르라고 손을 벌릴 것이다. 실제로 그것을 공언하고 있다. 그렇다면 세계는 어떻게 될 것인가?
단적으로, 중국은 초강대국 반열로 올라설 것이다. 미국이 전통적인 동맹들의 관리를 소홀히 한다는 건 최대의 성장유망주가 그대로 성장하는 것은 방치하곘다 공언하는 것과 다름없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게 하겠느냐고? 중국은 견제하지 않겠느냐고?
물론 한다. 하지만 지금보다 약해지겠지.
그것만으로도 중국은 제 세상이다.
딱히 트럼프뿐만이 아니라, 미국은 자신들에게 우호적인 정권만 들어서 있으면, 미래 판단이 손쉬운 지도자가 앉아있는 국가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이제 그것은 ‘적대적이지만, 협의하기 편하고 예측하기 쉬운 지도자’가 앉아있는 것을 선호하는 걸로 바뀔 것이다.
그들은 푸틴과 시진핑의 존재를 겉으로는 비난해도, 실제로는 그들이 장기집권하길 바랄 것이며, 미국의 이익을 위해 그들의 ‘협조’조차 바랄 것이다.
우리가 동맹국까지 삥좀 뜯으려는데, 그동안 우리도 이것저것 해줄테니까 너희도 가만히 있어주기. 콜? 대신 우리도 눈 좀 감아줄게. 오키오키.
웃기지도 않는가? 허나 실제로 그렇다. 미국의 약조, 미국의 보호라는 것에 허상이 끼어있다는 것은 이미 부시-오바마 집권기 때 질리도록 보지 않았는가? 조지아와 우크라이나가 무슨 꼴이 났는지 생각해보면 아주 간단한 일이다. 그리고 이제 이건 러시아의 독단이 아니라, 미국의 고의적인 묵인과 협조 하에 일어나게 될 것이다.
미국의 고삐가 느슨해지면 아시아의 더블 깡패는 더욱 강력한 뎀프시롤을 구사하기 시작할 것이다. 바로 눈앞에 있는 주먹을 보면, 사람들은 멀리있는 깡패보다 가까이 있는 깡패의 주먹을 더 두려워하게 될 것이다.
8년 이내에 친중국, 친러시아 성향의 국가들이 동유럽과 동아시아에 제법 찾아볼 수 있게 될 거다.
4. 우리나라에 끼칠 영향
문제는 대한민국이다. 사실 다른나라가 어찌되고 알게뭐냐? 우리 조국이 어찌될지를 생각해봐야지.
한마디로 요약해보자. 조땠다.
대한민국은 미국의 최고 우방국중 하나다. 허나, 너도 알고 나도 알지만 일본보단 못하다. 트럼프 집권시기의 대한민국은 혹여나 3차대전이 일어났을 경우 사용하게 될 ‘전장’정도의 의미 외에는 가지지 못할 수 있다.
미국이 고립주의로 나온다면, 북한은 사실상 핵보유 국가로 인정받게 될 것이다. 입으로는 떠들겠지만,
실질적인 대우는 그렇게 받게 될 것이다. 이미 그 기미는 조금씩 보이고 있다.
북한이 완전히 그런 지위를 인정받게 되면, 미국은 아무리 적어도 일본까지는 커버하려할 것이다. 일본은 8년 이내에 핵보유와 재무장을 허락받을 가능성이 높다. 중국이 격노한다? 미국측과 단독으로 쇼부를 치면 못해줄 것도 아니다.
하지만 일본이 재무장하고 핵무장을 해도 우리나라는 해주지 않는다.
‘이미 일본을 핵무장 했으니’ 굳이 해줄 이유가 없으니까.
그럴 리가 없다고? 대한민국은 미국의 최우선동맹국이니까?
제발 눈 좀 떠라. 설마 당신도 우리나라에서 다시 6.25전쟁이 일어나면 미국이 그때처럼 병력을 퍼다가 부어줄 거라 생각하는 머저리는 아니길 믿고 싶다. 공군이나 좀 보내주면 기적이리라.
대놓고 말하자면, 이제 우리는 일본에 따라오는 ‘옵션’ 수준이다.
도맷금으로 묶어서 취급하는 종합선물세트의 별사탕 같은 거다.
과거엔 이보다는 나은 취급을 받았지만, 이제는 여기까지 떨어졌다.
지난 MB-ㄹ혜로 이어지는 동안 미국 쪽 외교라인은 박살이 났다.
그나마 지금까지는 오바마 행정부였기에, 어떻게든 다시 재구축 할 시도라도 할 수 있었지만
이제 미국의 태도는 단호해진다.
어중간한 친중라인은 타게하지 않으며, 깡패의 논리로 대가를 요구할 거다. 우리는 선택의 때를 맞이할 수밖에 없다.
미국은 우리와 일본을 묶어서 생각하고 있다. 계속 미국라인을 타겠다면, 우리는 지금 당장부터 이번 한일정보교류조약부터 체결하는 방향을 결정할 수밖에 없으리라. 하지만 이런 결정 하나하나가 모두 국민 여론을 박살낼 것은 말할 것도 없다.(개인적으론 나도 싫다.) 다만, 미국과 계속 붙어먹겠다면,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지금은 어떻게 미룬다해도, 결국에는.
그렇다고 가까운 깡패에게 의존할 것인가? 그것 역시 국민 여론상 어려운 일이다. 미국이 북, 중 압박의 고삐를 늦춘다면, 그리고 북한의 핵보유 단죄를 포기한다면, 북한은 중국의 지원을 통해 경제 회복을 노릴 것이다.
사실 이건 외부 제재만 풀려도 어렵지 않은 일이다. 이미 만들어져있는 중국, 러시아와의 라인을 눈치보는 게 아니라 ‘정상적’으로 돌리기만 해도 그들은 순식간에 지금의 피폐한 상황에서 벗어나리라. 김정은이 축재만 덜 한다면 말이다.
이 상황에서 대한민국은 이제 줄타기가 아니라, 작두를 탄 무당이 되어서 선택 하나하나를 칼날위에서 할 수밖에 없는 때가 올 것이다. ㄹ혜 때 해댔던 외교적 애매함은 그대로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이다. 그리고 8년 내내 괴롭힐 것이다.
여기에서 대한민국은 여러 가지 담론을 어렵게 풀어나가야할 것이다. 대한민국 자체의 핵무장, 일본과의 관계, 중국과의 관계, 미국과의 관계. 북한과의 관계. 전부 다.
솔직히, 걱정만이 앞선다. 다음 정권은 역대급 똥덩어리를 치워야할 것이다.
전대 대통령이 싼 똥뿐만이 아니라, 세계 전체에서 몰려드는 똥을 말이다.
5. 트럼프 이후의 세계
트럼프의 고립주의가 불러올 미래는 언급했다. 하지만 더 문제는 그가 퇴임한 이후, 8년 후다.
8년 후의 미국은 자유가 쇠퇴하고, 대중은 더욱 궁핍하며, 이제 양보라는 단어는 입에 담는 순간 개소리라며 욕할 세상이 와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더욱 더 극단적인 선택을 할 것이다. 이번엔 그때는 나치라도 뽑게 될지도 모르겠다.
실제로 전쟁난민이 몰려오고 있는 유럽의 상황에 비하면 그들이 이민자에 대한 공포를 강하게 가진단 것 자체가 말장난으로밖에 들리지 않는다.
시리아 난민 발생의 원인을 그들이 만든 거나 다름없다는 걸 생각하면 어이가 없을 정도다.
물론 사람의 감정-행복, 고통 모두 상대적인 거라지만. 정도가 있어야지 양심이 없다고밖에 이야기할 수 없다.
자신들이 세계에 한 모든 짓을 전면부정하는 짓거리를 진짜로 할 줄은 몰랐다. 미국인은 반성해야한다.
부의 집중은 최고조에 달아있을 것이다. 이제 기득권은 그렇게 부당하게 쌓은 부를 다시 돌려줄 생각이 추호도 없을 것이다. 죽창에 찔려죽기 전에는 말이다. 그것을 미국의 누가 치울 수 있을 것인가.
또한 그걸 치워야한다는 논리가 과연 그 시대에 먹힐 것인가.
그렇게 어떻게든 국내에 쌓인 똥을 치운다 쳐도, 8년간 성장한 중국이 다시금 미국의 속박이 강해지려할 때 과연 순순히 응할까? 글쎄…….
확신할 수 있다.
트럼프 임기에는 3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지 않는다.
일어난다면 그 뒤에 일어날 것이다.
어쨌든, 내가 죽기 전엔 볼 수 있을 것 같다.
결론
미국 민주주의에 환상을 품은 사람들에게 빅엿을 제대로 먹여주어서 개인적으론 씁쓸하면서도 즐겁기도 하다.
저 자식들은 결국 대륙 하나를 꽁으로 쳐먹어서 해쳐먹기 좋으니까 미화하기 좋았을 뿐이라는 걸 보여준 셈이니까.
고립주의.
말은 좋지. 하지만 이걸 풀어서, 개인적인 영역에서 이야기하자면 어떻게 되는지 아는가?
‘이제 더 이상 뒷세대도 생각하지 말고 우리만 꿀을 빨자. 남에게 도움을 주지 말고 일방적으로 받기만 하자.
우리가 싸지른 똥에 대해서 이제는 눈을 감아버리자’가 된다.
인간으로서의 껍질을 벗겟다는 선언인 것이다. 그런데도 동조를 했단 것 자체가 우습기도하고, 절망적이기도 하고….
하긴. 애초에 부시를 재선시킨 나라에 민주주의가 발달했네 뭐네 씨부리는 것 자체가 웃긴 거지. 인간은 결국 다 똑같다.
여기서 모든 인류는 평등하다는 인류애를 다시 한 번 발견하게 해준 도널드 트럼프 황제폐하께 감사를.
21세기 초의 세계는 결국 ‘기성세대가 젊은이들을 밟아죽였다’로 요약할 수 있겠다.
브렉시트, ㄹ혜 당선, 트럼프 당선. 모두모두.
인구 피라미드가 일그러진 후폭풍이라고도 볼 수 있겠고.
이것도 어려운가? 그럼 세 글자로 줄이자.
조때따.
고맙습니다. 세계를 조스로 만들어주셔서. 땡큐.
그래. 세계는 이제 조때다.
출처- http://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8/read/305992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