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간 동성 동기생 2명 성추행징계위 대신 훈육위 열어 처리가해자 아버지, 생도대장과 동기'육사, 생도들 입단속 지시' 증언도
육군사관학교에서 여생도 간 성추행 사건이 발생해 가해 생도가 자퇴했다고 육군 관계자가 8일 말했다. 육사에서 남성 생도가 여성 생도를 성폭행하거나 추행하는 사건은 있었지만 여생도 간 이런 일이 발생한 건 처음이다. 육사는 2000년부터 전체 정원의 10%(25명 안팎)를 여성으로 선발하고 있다.징계 절차가 생략되고 자퇴 처리함. 현역 장성인 아버지 입김 작용 의혹학교 측이 A생도의 성추행에 대한 징계 없이 본인의 희망대로 자퇴처리를 한 것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육사는 생도들의 일탈행위에 대해선 징계위원회를 열어 처벌하고 있지만 이번 경우엔 이런 절차가 생략됐다. 이 과정에서 현역 장성인 A생도 아버지의 입김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있다.군인권센터 임태훈 소장은 “A생도의 아버지가 국방부 장관 지근 거리에서 업무를 챙기는 실세”라며 “육사 생도들의 교육책임을 지고 있는 생도대장(준장)과 A생도의 아버지가 육사 동기여서 편의를 봐줬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사자들은 이를 부인했다.
학교 측이 소문 확산을 막기 위해 생도들과 관계자들에게 입단속을 지시했다는 증언도 있다. 군 관계자는 “학교 측이 육사의 명예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입단속을 시키고, 징계위도 열지 않은 탓에 A생도가 왕따를 당해 자퇴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피해 생도들이 오히려 가해자처럼 오해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육군 관계자는 “피해 생도들이 처벌을 원치 않아 성추행 사건으로 처리하지 않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논란이 일자 육군본부 법무관실은 육사에 수사관을 보내 사건 경위를 파악하는 등 육사의 처리가 적절했는지 조사에 들어갔다.
출처: http://v.media.daum.net/v/20161109023203926?d=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