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년이명충분혜

재지팩트 작성일 16.11.10 15:3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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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사업, 미국산 쇠고기 반대 촛불, 천안함부터 세월호,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까지… 돌이켜보니 정말 파란만장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 재임 동안 20대를 지나보낸 청년들이 뭉쳐 ‘이명박근혜’ 아래 살아온 지난 10년을 달력으로

제작한다.

프로젝트 그룹 ‘쓴기억’은 ‘십년이명 충분혜’(십년이면 충분해)라는 이름의 달력을 만들기 위해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하고 있다.

 

 

이 벽걸이형 달력은 이 전 대통령의 비비케이(BBK) 사기 의혹 사건과 관련해 김경준씨가 국내에 송환된 2007년 11월16일부터

시작한다. 이후 4대강 사업, 용산참사, 천안함 참사부터 박근혜 정권 아래 벌어진 국정원 선거 개입 사건, 세월호 참사,

국정교과서 논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사건까지.

 2007년 11월부터 올해 11월 중순까지 10년간 대한민국에 발생한 각종 사건·사고들이 날짜별로 ‘깨알같이’ 기록돼있다.

 

 

프로젝트 그룹 ‘쓴기억’은 “‘이명박근혜’ 통치 아래 ‘자기 앞길 걱정 반, 나라 걱정 반’하며 20대를 보내왔다”는

20·30대 청년 4명으로 구성됐다. 다니던 학교도, 사는 지역도 다른 이들은 5년 전 촛불 집회에서 만나 인연을 맺었다.

달력 제작을 계획한 것은 지난 4월. 김선재(30)씨는 “보통 달력은 미래를 위해 쓰이지만,

이 달력은 과거를 다시 반복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자극이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만들었다.

 

 

 

쓰디쓴 기억들을 기록하면서 ‘한살이라도 어릴 때, 적어도 다음 5년은 청춘답게 살아보자’는 생각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8월부터 본격적으로 달력을 제작했다.

기억나는 사건·사고부터 적어 내려간 뒤, 인터넷 기사와 인터넷 백과사전 등을 뒤졌다.

그렇게 달력에 기록한 사건만 733개(11월9일 기준)다. 누리집(http://bit.ly/2eZBoEb)을 통해

지난 사건·사고 등을 제보받는 등 달력 제작을 마감하는 날까지 사건·사고 기록을 계속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달력에 들어갈 시사 풍자만화도 직접 그렸다.

 

 

달력 제작비 200만원을 모으기 위한 크라우드펀딩(https://tumblbug.com/remember2vote)은 다가오는 12월8일까지 진행된다.

김씨는 “처음 달력을 기획할 때 ‘잊지 않고 투표하겠다’는 마음으로 2017년 대선 때만 바라보고 만들었다.

그런데 요즘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적지 못한 더 역사적인 날들이 생길지도 모르겠다”며 웃었다. 고한솔 기자 s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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