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로 공개된 피란수도 부산의 희귀 사진
6·25 전쟁 당시, 활기찬 국제시장. '피란 수도 부산 기록 찾기 공모전'을 추진하던 국가기록원 부산기록관과 부산발전연구원이 발굴한, 63점의 희귀 사진중 최우수작에 선정된 사진이다.
국제시장 사진은 이송연(88) 씨가 6·25전쟁 발발 직후 함흥에서 월남해 틈틈이 촬영한 사진들이다. 이씨는 기쁜 마음으로 원본 사진들을 모두 부산기록관에 기증하였다.
이번 공모전은 6·25 전쟁 당시 피란 수도였던 '부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올해 8~9월 진행됐다.
국가기록원은 응모 사진들을 심사하는 과정에서, 1953년 1월 발생한 부산 국제시장 화재 사건 이전의 시장 사진들을 매우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
더불어 부산 광복동 거리 풍경과 천막교실, 운동회 모습, 아이젠하워 장군 환영대회 등의 당시 사진들도 귀중한 기록물로 평가됐다.
이제는 볼 수 없는 반세기 전, 피란 수도 부산의 모습들.
1950년대, 입대 전 기념 촬영.
1950년대, 부산지구헌병대 복무 당시 모습.
1950년,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뛰어노는 아이들.
피란 시절인 1950년 부산 초량 항도 국민학교 천막교실. 6·25 전쟁 당시 갑자기 불어난 피란 인구로 인해 교실이 없어서 천막에서 수업해야 했다.
1952년, 거제의 한 국민학교에서 열린 6.25전쟁 장병 출정 환송 대회.
1953년 1월, 화재사건으로 완전히 폐허로 변한 부산 국제시장 모습.
1952년 2월 20일, 졸업생들이 교문을 나서는 모습.
1950년, 성지 국민학교 아침조례.(전교생 5,500명, 78학급)
6·25 전쟁 당시.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 사임 후, 새로 부임한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 장군의 환영대회 전경. (경남 거제시 일운면)
1953년, 피란 시절 거제 한 국민학교의 컨테이너 가교실.
6·25전쟁 직후, 광복동 거리를 행진하는 군인들. (아이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
1954년, 한국저축은행 부산지점.
1954년, 광복동 거리 고급 시계점 진열장 모습.
1954년, 광복동 PX 상가.
1954년, 부산 송림공원에서 영도를 바라본 모습.
1954년, 기장군 월례역 증기기관차의 모습.
1954년, 부산 송도 해수욕장. 송도 해수욕장은 1913년 문을 연 대한민국의 제1호 해수욕장이다.
1955년경 개최된 부산 성북 국민학교 운동회 모습.
1955년. 6·25전쟁 휴전 직후, 용두산 공원에서 부산 청사를 촬영한 모습.
1955년, 용두산 공원에서 감만동을 바라본 모습.
1958년 12월 24일, 2.4 정치파동.
1960년, 부산 동구의 초량동 피난민 집단 거주지.
1960년대, 성지곡 가는 길. (성지곡 수원지는 1908년 건설)
1962년, 부산 초량 항도 국민학교 개교.
1962년, 부산 초량 항도 국민학교 제1회 입학식.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피란 수도 부산의 당시 모습들.
이번에 발굴된 부산의 사진들은 당시 시민들의 생활모습을 규명하는 데 매우 귀중한 기록물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