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유라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4차 광화문 집회에 보수단체 역시 최대 인원을 동원해 맞불시위를 예고한 가운데 '박사모' 차량에 탑승해 '적진'의 상황을 보고하는 '첩자(?)'가 발견됐다.
4차 광화문 집회가 열리는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서울로 향하는 '박근혜 대통령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하 박사모)' 고속버스 차량에 탑승한 한 시민의 인증사진이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 속 고속버스 내부는 곳곳에 빈자리가 눈에 띌 정도로 텅텅 비어있는 상황이다.
사진을 게재한 시민 역시 "인원이 없다"면서 "분위기가 무척 우울하다"고 버스 안 상황을 전했다.
"박사모 배신 때리고 촛불집회 참여한다"고 밝힌 시민은 "돈 아끼려고 박사모 집회 신청해서 간 거 후회 중"이라고 밝혀 어쩌다 '박사모'에서 '첩자 노릇'을 하게 됐는지 설명했다.
이어 해당 시민은 "젊은 사람 왔다고 너무 좋아해서 인간적으로 조금 미안하다"며 "버스비 5천 원을 계좌로 넣어줄 생각이다"고 머쓱한 심정을 밝히기도 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조심하라"며 "도착 후 생존신고 하라"며 걱정이 담긴 응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편 박사모를 비롯한 보수단체들은 4차 촛불집회에 맞서 전국 회원들에 '총동원령'을 발표하며 최대 규모의 맞불시위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