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손 영웅’
미국은 영웅을 외롭게 하지않았다
아프가니스탄전쟁에서 동료의 목숨을 구한 르로이 페트리(32) 상사에게
미군 최고 무공훈장인 '명예훈장'(Medal of Honor)을 수여했다.
이라크전과 아프가니스탄전에 참전했던 미군 가운데 생존자로
이 훈장을 받는 것은 지난해 11월 살바토르 준터(26) 하사에 이어 2번째.
페트리 상사는 베트남전 이후 명예훈장을 받는 2번째 생존군인으로도 기록됐다.
지난 2008년 5월 26일, 페트리 상사는 동료 부대원들과 함께 아프간 파크티아 지역에서
탈레반 기지에 대한 급습 작전에 참가했다.
동료 부대원 두명 옆으로 수류탄이 날아들었다.
이를 본 페트리 상사는 바로 달려들어 수류탄을 낚아챘다.
이미 양다리에 총상을 입은 상태였다.
수류탄을 던지려는 순간,
쾅! 굉음이 났다. 손에서 수류탄이 폭발한 것. 결국 페트리 상사는 오른손을 잃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과 페트리 상사의 부인
및 4명의 아이들, 부모 형제 등 1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수여식에서
20여 분간 페트리 상사의 공적을 하나하나 열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는 오늘 용맹한 행동을 기념하게 모였다.
이런 영웅들 덕분에 전쟁이 끝날 수 있었다.
진정한 영웅은 아직도 존재하고 그는 생각보다 가까이 있었다"며
페트리 상사의 금속 의수를 움켜쥐었다.
금속물질로 만들어진 페트리 상사의 의수에는 숨진 전우들의 이름이 빼곡히 적혀 있었다.
CNN방송은 정규 뉴스를 중단하고 이날 명예 수여식을 처음부터 끝까지 생중계로 보여줬다.
메달오브아너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살아서 받은거보다 죽어서 받은 사람이 훨씬 많은 미국 최고무공훈장이다.
허리케인이 왔을당시 무명용사의 묘를 지키는 미 해병대 보초병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