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뛰고 있는 강정호씨(29)가 음주운전 사고로 경찰에 적발됐다. 강씨는 사고 이후 조치도 취하지 않아 뺑소니 혐의도 받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사고 후미조치 혐의로 강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이날 오전 2시45분쯤 서울 지하철 2호선 삼성역 인근에서 음주 상태로 도로시설물을 들이받고 그대로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도로시설물이 파손되며 파편이 주변 차량에 튀었고 피해 차량 운전자가 강씨를 112에 신고했다. 강씨는 경찰서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고 돌아갔다. 강씨 차량은 파손 정도가 심했으나 인명피해는 없다고 경찰은 밝혔다.

강씨 차에는 지인 유모씨(29)가 동승했다. 유씨는 사고 직후 "자기가 운전했다"고 주장했으나 차량 블랙박스 확인 결과 강씨가 운전한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은 유씨도 범인도피 혐의로 입건했다.

조사 결과 강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수준인 0.084%다. 강씨는 "삼성동 지인 집에서 술을 마신 뒤 머물던 호텔로 가던 길"이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로 강씨를 소환해 조사할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운전자 바꿔치기까지... 

ㅊㅊ 이종격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