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잠수함과 충돌? [자로 세월X 요약 정리]
안녕하세요. 하랑입니다.
오늘은 네티즌 수사대 자로가 분석한 세월호 침몰 원인을 알아보고, 이를 정부가 공식 발표한 세월호 침몰 원인과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글은 총 3장으로 구성됩니다.
1장은 <네티즌 수사대 자로와 세월X 공개>라는 제목 하에, 자로와 세월X가 무엇인지, 공개된 과정은 어떠한지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2장에서는 <정부가 발표한 세월호 침몰 원인>이라는 제목 하에, 정부 공식 세월호 특별조사 보고서에서 세월호 침몰 원인을 어떻게 규정짓고 있는지 알아보고, 이 외에도 지금까지 세월호 침몰의 원인으로 제기된 요인들을 정리해봤습니다.
3장에서는 <자로가 주장하는 세월호 침몰 원인>이라는 제목 하에,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자로의 세월X 내용을 요약한 것을 정리하였습니다. 이 글의 액기스로, 세월호 침몰 원인에 대한 자로의 분석 결과를 간단하게 정리해놓았습니다.
제 1장. 네티즌 수사대 자로와 세월X 공개
요즘 최순실 게이트가 도화선이 되어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가 침몰할 때 7시간 동안 행방이 묘연했던 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대응 미흡은 근래에 부각된 사실이지만, 그 이상의 비밀이 숨겨져 있을 것이라는 의혹은 2014년 당시부터 제기되고 있었습니다.
때문에 세월호 침몰의 원인과 과정의 실상에 대한 조사는 다각도로 이루어졌었죠.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진상 규명의 움직임은 사그라들었습니다.
'자로'는 한 네티즌의 가명입니다. 그는 2012년 대선 당시 국정원의 대선개입의혹을 파해친 전력이 있는데, 이후로부터 네티즌수사대라는 칭호를 얻었습니다.
자로는 세월호 침몰 사건 이후, 이 사건의 진실에 대해 조사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세월호 여파가 차츰 사그러들 때에도, 그는 포기하지 않고 진실을 알아내기 위한 조사를 계속하였습니다.
결국 그는 오늘 그 결과를 종합한 'SEWOLX'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를 공개합니다.
자로의 SNS 프로필 사진
'세월X'는 자로가 2여년 동안 세월호 침몰 사건의 진상을 조사한 결과 알아낸 사실을 종합한 8시간 49분 분량의 다큐멘터리 동영상입니다. 특히, 그는 세월호 침몰 원인에 집중하여, 검찰과 경찰이 주장하는 세월호의 기존 침몰 원인 4가지(과적, 조타 실수, 고박 불량, 선체 복원력 부실)를 재분석하였고 이를 세월X에 담았다고 합니다.
세월호가 침몰하는 모습
세월호 피해자들을 추모하는 의미의 '노란 리본'
아래는 자로가 세월X 공개와 관련하여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입니다.
<감히 그날의 진실을 말하려 합니다>
네티즌 수사대 '자로' 입니다.
저는 오랜 시간 동안 비밀리에 세월호의 진짜 침몰 원인을 파헤쳐 왔습니다.
수많은 밤을 하얗게 지새우며 방대한 자료를 검토한 끝에 마침내 하나의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감히 말할 수 있습니다.
"저는 진실을 봤습니다."
제가 본 진실을 여러분에게 보여드리기 위해 다큐멘터리를 하나 만들었습니다.
제가 한동안 잠수를 탔던 이유가 바로 이 다큐를 만들기 위해서였습니다.
이 다큐는 크리스마스에 유튜브로 공개할 예정입니다.
세월호 참사로 별이 된 아이들에게 보내는 크리스마스 선물이기도 합니다.
다큐의 제목은 아래 티저 영상을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https://youtu.be/tMEhlUlSTZc 티저영상
정말 혼신의 힘을 다해 만들었습니다.
많은 관심과 공유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출처: http://zarodream.tistory.com/247
오랜 시간 동안 온 힘을 다해 세월호의 침몰 원인을 분석하였고, 그 결과 진실을 파악했으며, 그 진실을 '세월X'라는 다큐로 제작하여 크리스마스에 유튜브에 공개한다는 내용입니다.
아래는 티저 공개 이후 언론과 대중의 관심도가 높아지자, 자로가 본인의 블로그에 올린 글입니다.
<저는 별일 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네티즌 수사대 ‘자로’입니다.
세월호 침몰 원인 다큐 SEWOLX (세월엑스) 티저 영상을 공개한 이후 과분할 정도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사실 다큐를 만들면서 가장 걱정했던 점은 “애써 만든 다큐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그간 여러 활동을 해오긴 했지만 일개 네티즌에 불과하니까요. 그래서 간단한 티저 영상을 만들어 공개한 겁니다.
여러 언론사 기자님들과 방송국 PD님들께서 요청하신 인터뷰에 모두 응해드리지 못한 점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요청이 많이 들어와서 일일이 답변도 제대로 못 드리고 있습니다.
지금 온라인상에 저의 다큐와 정체에 대한 무수한 추측성 글과 사실이 아닌 내용이 상당수 돌아다니고 있더군요. 심지어 제가 인터뷰에 응한 기사에서도 다소 왜곡되거나 과장된 내용이 보이네요.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세월호의 진실을 찾길 바라는 많은 분들의 마음이 모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정말 많은 네티즌 분들의 응원과 걱정에 일일이 답변 드리지 못해서 정말 죄송하면서도 감사한 마음을 전해 올립니다.
저는 별일 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분명히 말씀드릴게요.
저는 절대 자살할 마음이 없습니다.
자료는 2중 3중으로 백업을 해둔 상태이고, 믿을 수 있는 언론사에 이미 자료를 넘긴 상태입니다.
하지만, 저는 평소처럼 라면을 즐겨 먹을 것이고, 밤길도 혼자 다닐 것이고, 마티즈도 탈 것이고, 등산도 다닐 것이고, 제가 아는 지인들을 끝까지 믿을 것입니다.
우리 사회에서 진실을 말하는 것은 정말 위험하다는 편견을 깨보고 싶습니다.
진실을 말하면 선한 마음을 가진 수많은 소시민들이 안전한 울타리가 되어 준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그러면 또 다른 진실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용기를 내기 훨씬 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전혀 두렵지 않다면 거짓말입니다.
그래서 용기를 내려는 겁니다. 두렵지 않다면 용기를 낼 필요도 없겠지요.
진실을 말한다는 것...
제가 바보 같고 철이 없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생각보다 위험하지 않습니다.
광화문의 타오르는 촛불이 이미 우리 사회를 변화시켰다고 믿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진실을 숨길 때보다 밝힐 때가 훨씬 안전합니다.
다큐 내용이 궁금하실 테지만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
다시 한번 많은 분들의 관심과 격려에 감사드립니다.
출처: http://zarodream.tistory.com/248
자로가 공개하려는 세월호 침몰 원인이, 정부가 비밀에 부치고 싶어하는 것일 경우, 자로의 신변에 위험이 있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 네티즌들이 자로에게 여러가지 조언을 하였습니다.
"절대 자살 안 한다고 남겨두세요", "자료 꼭 백업해두세요", "라면 먹지 마세요", "등산하지 마세요", "혼자 다니지 말고 밤길 조심하세요" 등등... 무서운 세상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자로는 이에 대해 우선 네티즌들의 걱정과 관심에 감사를 표하고, 나아가 지금 대한민국은 진실을 숨길 때보다 밝힐 때가 훨씬 안전하다고 위의 글에서 밝히고 있습니다.
위의 두 글을 보면서, 자로라는 네티즌이 정말 혼을 다해서 세월호의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노력했으며, 수많은 자료들을 검토하여 신뢰성 있는, 완성된 세월호 침몰 원인 모형을 제시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그러기를 바랍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 2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포기하지 않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노력한 자로라는 개인의 용기와 정신력, 그리고 더 나은 세상을 추구하려는 그의 신념과 행동에 경의를 표합니다.
네티즌 수사대 자로의 블록,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홈페이지 링크 걸어드릴게요.
블로그: http://zarodream.tistory.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zarodream/
트위터: https://twitter.com/zarodream
유튜브: https://www.youtube.com/channel/UCQsc-QQ1sgOy4PEgzDYCWXw
자로가 세월X를 통해 밝혀낸 세월호 침몰 원인을 알아보기 전에 우선 세월호 침몰 사고 원인에 관련된 정부의 입장과 통설을 정리해보도록 하죠.
제 2장. 정부가 발표한 세월호 침몰 원인
'정보공개포털'이라는 사이트에 접속하시면 정부가 결재한 문서를 원문 그대로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위에 첨부한 자료는 그 곳에서 가져온 자료입니다.
세월호 특별조사 보고서에는 세월호 사건과 관련된 모든 것들이 정부의 입장에서 적혀있습니다. 저는 그 중 세월호 침몰 원인 부분에 대해서만 정리해보겠습니다.
<정부가 발표한 세월호 침몰 원인>
1)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는 선박복원성 기준 미달
-기준을 초과하여 화물을 적재하였다.
*복원성: 선박이 물 위에 떠 있는 상태에서 외부로부터 힘을 받아서 경사를 이루려고 할 때의 저항, 즉 선박이 수평을 이루려고 하는 성질
2) 부적절한 조타에 의한 급선회 및 과도한 선체 횡경사 발생
-조타수가 타각을 필요 이상으로 크게 잡았거나 타각을 장시간 유지한 결과 선박이 기울어졌다.
3) 고박불량에 의한 화물의 이동/전도
-고박(화물을 움직이지 않게 묶는 것)을 기준에 미달하게 하였다.
4) 선체 횡경사 심화에 따른 복원력 부족으로 침수/전복
-급선회와 화물의 이동으로 세월호는 복원력을 상실하였고, 선체는 계속 기울어져 바닷물이 선내로 유입되었다. 선체는 더 침하되어 좌현으로 전복되었으며, 부력을 상실하고 침몰하였다.
한마디로, 초과 적재, 조타 실수, 고박 불량에 의해 세월호가 침몰되었다는 것입니다.
나아가 정부는 세월호 특별조사 보고서에서 세월호 침몰의 원인에 대한 여러 의혹들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 의혹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정부가 반박한 세월호 침몰 원인에 대한 의혹들>
1. 암초 등 수중물체와 충돌, 좌초설
2. 조타기 고장설
3. 사고 이전 선체이상 등에 의한 항해정지설
4. 마주오는 선박 등을 피하기 위한 급선회설
세월호 침몰 원인 (정부 입장)
정부 공식 발표 내용 외에도, '선박 증개축으로 인한 배의 안정성 위협', '무리한 과속 항행', '부품의 노후화와 검사 부실', '카 페리선의 구조적인 취약점', '잠수함과의 충돌' 등이 세월호 침몰 원인으로 지적되기도 하였습니다.
세월호 침몰 원인에 대한 정부 발표 자료와 통념들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렇다면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자로의 세월x의 내용을 요약해서 전달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2월 25일 방송된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를 토대로 정리해봤습니다. (세월x 본영상은 너무 길어서 제가 다 본 뒤에 요약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각자 보시기 바랍니다.)
제 3장. 자로의 세월X 내용 요약: 세월호의 진짜 침몰 원인은?
자로는 이화여자대학교 나노과학부 김관묵 교수의 도움을 받았다고 합니다. 김관묵 교수는 오랜시간 동안 CCTV 등의 자료와 자신의 과학 지식을 바탕으로 세월호 침몰의 원인을 분석하였습니다.
자로와 김관묵 교수가 세월호 침몰 원인에 대해 분석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정부가 발표한 세월호 침몰 원인에 대한 반박
자로는 정부가 발표한 네 가지의 세월호 침몰 원인을 반박합니다.
1) '과적'
자로는 세월호가 참사 당일보다 많은 화물을 싣고 운행하던 경우가 많았다는 점에 주목하였습니다. 세월호가 참사 당일보다 3배까지 과적한 날도 있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근거에 따르면 과적을 세월호 침몰의 원인으로 보기는 힘듭니다.
세월호는 참사 당일 1157t의 세배 가량인 3205t을 적재한 날에도 침몰하지 않았다.
세월호가 3000t 이상을 적재한 날은 상당히 많다.
2) '조타 실수'
(1) 조타수의 법원에서의 진술
세월호는 우측으로 급선회하면서 좌측으로 전복되었습니다.
세월호 사건 당시 조타실 상황을 알아보죠. 항해사가 조타수에게 항로를 오른쪽으로 5도 틀라고 지시하였고, 조타수가 이를 2분간 유지하였습니다. 그러나 8시 48분 문제가 발생합니다. 선체가 기울면서 우측 조타를 풀고 왼쪽으로 타를 돌려야 하는 상황이 왔습니다. 항해사는 좌측으로 팔을 꺾으라는 지시를 내리지만, 조타수는 조타가 잘 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검찰은 조타수가 계속적으로 우측으로 조타를 하였다고 주장하였고, 이를 조타 실수의 근거로 삼습니다.
그러나 조타수는 법원에서 좌측으로 조타를 하려고 하였다고 진술합니다.
(2) 계기바늘의 모습
세월호 수중촬영 영상에서 타 밑에 있는 계기바늘이 왼쪽으로 향해있는 것을 보았을 때, 세월호 침몰 당시 좌측으로 조타를 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침몰한 세월호의 계기바늘은 좌측에 있었다.
(3) 타의 모습
또한 침몰 직전 세월호의 방향을 돌리는 데 사용했던 타의 모습을 찍은 사진에서도, 왼쪽으로 타의 방향이 꺾여있습니다.
3) '고박 불량'
(1) 정부는 조타 실수로 선체가 20도 기울어졌고, 20도에서 화물이 넘어갔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러나 자로는 아무리 고박이 불량하다고 해도 20도에 화물이 넘어가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그렇게 쉽게 고박이 풀리면 1주일에 한번씩은 대형 화물사고가 나야한다고 덧붙입니다.
(2) 세월호 내부 차량은 앞뒤로 밴드를 사용하였고, 바퀴는 받침목으로 고정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이를 봤을 때 고박이 최소한 형편없이 불량하지는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세월호 차량이 고박되어 있는 모습
(3) 또한 사진에서도 77도 가량 기울어져 있는 세월호에 일부 컨테이너가 메달려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고박을 제대로 하였음을 입증합니다.
거의 수직으로 기울어져있는데도 메달려 있는 컨테이너
4) '복원력 상실'
(1) 정부는 세월호가 증개축을 하면서 복원력을 상실하였다고 발표했으나, 자로는 세월호가 침몰할 정도로 복원력을 상실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2) 휴대전화로 찍힌 당시 커튼 사진을 보면, 세월호가 52도 기울어질때까지도 전복되지 않았으며, 62도 기울어지고 나서야 전복 시작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커튼의 각도를 봤을 때 선박은 52도 가량 기울어져 있었다. 이 때 선박은 전복되지 않은 상태였다.
2. 자로가 주장하는 세월호 침몰 원인: 충돌
자로는 어떤 물체와의 충돌로 인해 세월호가 침몰하게 되었다고 주장합니다. 그 근거는 다음 두 가지입니다.
1) 큰 충돌이 있었음을 암시하는 생존자들의 경험
(1) 한 생존자는 3층 편의점에서 라면을 사들고 4층 로비로 갔는데, 배가 갑자기 기울면서 나가떨어지고, 갈빗대 5개가 부러졌다고 합니다.
(2) 양승진 교사는 3층 쇼파 밖으로 튕겨져 바다로 떨어졌고, 쇼파도 함께 바다로 떨어졌다고 합니다.
(3) 청문회에서 조타수의 증언: "처음에 검찰 조사받을 때도 말을 한 부분인데요, 배의 날개 부분에 뭔가 약간의 충격을 받은 느낌이 있었습니다."
조타수는 청문회에서 세월호 침몰 전, 배의 날개 부분에 충격을 느꼈다고 밝혓다.
(4) 세월호 침몰 직전 고 이근영 군은 배가 충돌했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세월호 침몰 직전 배가 충돌했다는 탑승자 이근영 군의 판단
(5) 청해진 해운 상무 메모에도 배 앞부분에 충격이 있었다는 내용이 쓰여 있습니다
배 앞부분에 충격이 있었다는 당시 탑승자 청해진해운 상무의 메모
(6) 이 외에도 '드르륵하는 소리가 들렸고, 배가 좌현으로 기울었으며, 책이 떨어지고 냉장고가 넘어졌다'는 증언도 있습니다.
자로는 충돌음을 들었던 증언자들은 좌현 선수 쪽에 있었다는 점에 주목합니다. 좌측 하단에 충돌이 있었음을 충분히 의심해볼만하다는 것입니다.
2) 세월호 레이더 영상
자로는 레이더 영상을 또 다른 주요 근거로 듭니다.
8시 49분에 세월호가 급선회하면서 주황색 표시가 레이더에 나타납니다. 당시에는 세월호가 우측으로 급하게 방향을 바꾸면서 컨테이너가 떨어졌고, 주황색 표시가 이 컨테이너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세월호의 움직임을 담은 레이더 사진
그러나 자로와 김교수는 이것이 컨테이너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그 근거는 레이더에 잡힌 주황색 표시의 크기가 세월호의 1/6에 육박할만큼 크다는 것에 있습니다. 배가 기울면서 바다로 떨어진 컨테이너의 개수는 25여개입니다. 25개가 모두 모여있다고 해도 세월호 RCS(레이더 반사 면적)의 1/6이 되기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이에 대한 반박도 존재합니다. 레이더의 분해능에 따르면(근접거리에 있을 때 분리해서 인지할 수 있는 능력) 30m 안에 있는 물체들을 모두 하나로 인식하기 때문에, 컨테이너 박스가 한 곳에서 떨어졌다면 각각이 아닌 큰 덩어리로 인식 가능하므로, 그 RCS가 훨씬 넓게 인식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개별의 컨테이너가 모여 하나의 큰 덩어리로 인식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반론
그러나 자로는 여기에 또 반론을 제시합니다. 컨테이너는 개별적으로도 면적이 작기 때문에 레이더에 잡힐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는 미국 해양전문과 교육자료를 인용하며, 40피트의 컨테이너는 반사면적이 작아 레이더 탐지가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세월호 컨테이의 면적은 10피트이기 때문에 레이더에 잡힐 수 없다는 것입니다.
미국 해양전문과 교육자료
그러나 이에 대해 다시 반박하는 의견도 있습니다. 가까운 거리였으므로 물체가 작아도 탐지 가능하였다는 것입니다.
3. 세월호와 충돌한 물체는 무엇인가?
자로는 물의 흐름과 레이더의 영상을 겹쳐봤고, 세월호와 충돌한 물체가 물의 흐름과 다른 움직임을 보인 것으로 파악하였습니다. 따라서 그는 그 물체가 자체 동력을 지닌 것으로 추정합니다.
물론 이에 대한 반박도 존재합니다. 동력을 가진 물체가 세월호와 충돌하였다면, 그 물체가 원래 가고자 하는 방향에서 일정 각도만큼 틀어진 궤도를 따라서 가야되는데 그러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자로와 김 교수는 세월호와 충돌한 물체를
'잠수함'
으로 제시합니다.
동력을 가졌으며, 세월호 탑승객들에게 보이지 않으면서도 세월호라는 거대한 선박에 충돌하여 전복시킬 수 있는 물체, 바로 잠수합입니다.
국방부는 세월호가 침몰한 곳이 수심이 37m로 잠수함이 다닐 수 없는 얕은 해역이라고 말하면서, 잠수함 충돌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그러나 자로가 수심이 표시된 해도 위에 레이더 영상을 겹쳐본 결과, 세월호가 급변침 지점의 수심은 50m라고 합니다. 잠수함이 충분히 지나다닐 수 있는 수심입니다.
게다가 미군부대와 교신한 내용에 따르면 그 장소는 잠수함이 다니는 길목이 맞다고 합니다.
세월호 급변침 지점의 수심은 잠수함이 지나다닐 수 있는 수심이었다.
지금까지 '세월호 잠수함과 충돌? [자로 세월X 요약 정리]'에 대해 포스팅하였습니다.
평범한 성인 남성임에도, 2년동안 세월호 침몰 원인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노력하신 자로님이 참 대단하다고 생각되네요. 그리고 실제로 잠수함과의 충돌이 세월호 침몰의 원인이었다고 의심될만한 충분한 증거가 이번에 제시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잠수함과의 충돌로 세월호가 침몰하였고, 정부가 이를 숨기려고 했다는 것이 밝혀지면, 세월호 사건의 파장은 훨씬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책임을 묻는 데에서 나아가서 잠수함의 정체에 대한 의문도 풀어야겠죠.
물론 잠수함과의 충돌이 세월호 침몰의 원인이라고 단정짓는 것은 아닙니다. 자로는 이번에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가 다시 한번 제대로 꾸려져서, 정부의 방해를 받지 않고 철저하게 세월호 사건을 재조사하고,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침몰 원인을 파악해야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올린 세월X가 세월호 특조위를 만들 수 있는 명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더군요. 국민들의 관심이 뜨거운만큼, 현실과 동떨어진 바램은 아닌 것 같습니다.
* 2016년 12월 26일 오전 11시 7분, 세월X 풀버전이 드디어 유튜브에 올라왔습니다. 아래 연결해놓았습니다.
https://youtu.be/S2oR82ia8ys 풀영상
출처:http://lifeofharang.tistory.com/entry/%EC%9E%90%EB%A1%9C-%EC%84%B8%EC%9B%94%ED%98%B8-%EC%B9%A8%EB%AA%B0-%EC%9B%90%EC%9D%B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