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가 박근혜 대통령 정부 비선실세 최순실의 딸 정유라에 대해 추가 발언을 해 화제다.
정미홍 아나운서는 지난 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정유라가 잡혔다고 요란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누리꾼들의 비난을 받았다. 해당글에 "특검이 스포츠 볼모지 승마 분야의 꿈나무 하나를 완전히 망가뜨린다"라며 정유라를 두둔하는 듯한 내용이 담겨 있었기 때문.
이에 대해 정미홍 아나운서는 4일 자신의 SNS에 "내가 정유라를 승마 꿈나무라 했다고 욕질을 해대는데 정유라 승마 꿈나무 맞다. 승마는 나이가 꽤 들어도 할 수 있는 스포츠다. 20대 중반 지나면 대표선수에서 은퇴해야 하는 스포츠가 많지만 승마는 40대에도 올림픽에 나갈 수 있는 스포츠다"라고 재차 글을 올렸다.
그는 "정유라는 대한민국이 취약한 승마 종목에서 아시안 게임 금메달을 땄던 선수고 이제 겨우 21세다. 지금이라도 마음잡고 훈련에 최선을 다하면 좋은 선수로 키울 수도 있는 것 아닌가. 그만한 선수 하나가 아쉬운 게 승마 종목 아닌가. 단어 하나 말꼬리 잡고 욕질이나 해대는 저질적 행태는 좀 삼가자. 그래야 대한민국 사회가 성숙해진다"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정미홍 아나운서는 "내가 정유라를 옹호한다고 난리인데 내 생각은 이렇다. 누구든 잘못한 만큼 벌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잘못한 이상으로 법과 원칙에 어긋나는 과도한 처벌을 받는 건 공정하지 않다. 어떤 범인이라도 반성하고 변화하면 공정한 기회를 줘야 한다. 모든 사람은 법과 하나님 앞에 평등하다. 누구도 잘못했다는 이유로 인간 이하의 대접을 받을 권리는 없다. 대한민국은 법치국가 아닌가. 법대로 처리하고 법을 엄중히 지켜야 법치국가"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편법과 불법으로 큰 자가 꿈나무 자격이 있을까", "승마 선수 한 명 키우려고 우리나라 법과 규율을 송두리째 흔드나", "정유라로 인해 다른 선수들이 받았을 피해는 생각 못하나"라며 여전히 싸늘한 반응을 보내고 있는 상황. 특히 그의 직접적인 대응 때문에 정미홍 아나운서는 이날 하루 종일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