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 노비들의 빡치는 일상.

소고기짜장 작성일 17.01.13 04:4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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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소- 남소유

 

 

 

 

 

 

 

10월 초하루에 이자(李子)가 돌아오니, 종들이 흙을 파서 집을 만들었는데, 그 모양이 무덤과 같았다.


이자는 어리석은 체하며 말하기를,

"무엇 때문에 집 안에다 무덤을 만들었느냐?" 하니, 종들이 말하기를.

"이것은 무덤이 아니라 토실입니다." / 하기에,

"어찌 이런 것을 만들었느냐?" / 하였더니,

"겨울에 화초나 과일을 저장하기에 좋고, 또 길쌈하는 부인들에게 편리하니, 아무리 추울 때라도

온화한 봄 날씨와 같아서 손이 얼어 터지지 않으므로 참 좋습니다." 하였다.

이자는 더욱 화를 내며 말하기를,

"여름은 덥고 겨울이 추운 것은 사시의 정상적인 이치이니, 만일 이와 반대로 된다면 곧 기이한 것이다.

옛적 성인이, 겨울에는 털옷을 입고 여름에는 베옷을 입도록 마련하였으니, 그만한 준비가 있으면 족할 것인데,

다시 토실을 만들어서 추위를 더위로 바꿔 놓는다면 이는 하늘의 명령을 거역하는 것이다. 사람은 ~

(중략) 만일 이와 반대가 된다면 이것은 모두 내가 하고 싶은 뜻이 아니다. 

빨리 헐어버리지 않는다면 너희를 용서하지 않겠다!" 하였더니,

종들이 두려워하여 재빨리 그것을 철거하여 그 재목으로 땔나무를 마련했다. 

그러고 나니 나의 마음이 비로소 편안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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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1. 과일 보관하려고 방한창고 만들어놨더니 하늘의 이치가 어쩌고 하면서 때려부숨

2. 크흡 나 좀 멋진듯(흐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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