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너의 이름은' 시나리오를 쓸 때, 세월호 참사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너의 이름은.' 시나리오를 썼을 때가 2014년이다.
그때 일본에서도 세월호 참사에 대한 소식을 연일 접했다"고 말했습니다.
신카이 감독은 "그 중 가장 놀랐던 건, 배가 가라앉는 순간에도 그 안에 있는 학생들에게 '그대로 있으라'고
안내 방송한 사실"이라며 "정말 충격적이었다. 그때 느낀 것들도 이 작품에 어느 정도 녹아들어 있다"고 했습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인들의 생각이 변했다"고도 말했습니다.
그는 "동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인들은 '내가 사는 이 동네가 내일 당장 없어질 수도 있고, 이 삶이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무의식을 공유하고 있다"며 "이런 시대를 살아가는 일본인에게 필요한 건
'포기하지 말고, 단 하나의 목숨이라도 되돌리고, 붙들어야 한다'고 외치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