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18일 광주 조선대 해오름관에서 강연하고 있다./조선대 제공.
귀국이후 처음으로 광주를 찾아 공개 강연에 나선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광주는 이 충무공, 이 충렬공이 탄생한 곳”이라고 말해 많은 사람들의 고개를 갸우뚱 하게 했다.
18일 오전 10시20분부터 광주 조선대에서 ‘청년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 반 총장은 “광주는 또 훌륭하신 이 충무공, 이 충렬공이 탄생을 했던 도시다. 이분이 나라가 존망의 위기에 처했는데 ‘내가 이 일을 안 하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전쟁터에 나가 적군을 물리친 위대한 정신이 있다”면서 “어떤 일이든지 같이하면 못 이룰 것이 없다”고 했다.
이 발언을 들은 많은 사람들은 고개를 갸우뚱 했다. 이 충무공은 이순신 장군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이 충렬공은 누구를 지칭하는지 알 수 없다. 광주는 이순신 장군이 태어난 곳이 아니다. 이순신 장군을 기리는 충남 아산 현충사는 홈페이지에 “이순신 장군은 1545년 4월28일 서울 건천동에서 태어났다”고 밝히고 있다. 이순신 장군은 광주와도 특별한 인연이 없다. 다만 임진왜란 당시 충무공은 절박한 심정을 담은 서신에서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호남이 없으면 국가도 없다)’라고 했다.
광주에서 태어나 ‘충렬’ 이라는 시호를 받은 사람은 임진왜란 때 아들들과 함께 의병을 일으켰던 고경명 장군이 있다. 반 전 총장 측은 “이 충무공이라고 했다가 곧바로 충렬공으로 바로 잡았다. 광주에서 태어나 임진왜란 당시 의병장 이었던 고경명 장군을 말하려다 말이 꼬인 것”이라고 해명했다.
아니면 대가리 수준이 최순실이랑 라이벌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