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디스크를 치료하기 위해 군병원을 찾았던 육군 병장이 엉뚱한 주사를 맞아 왼팔이 마비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군이 김병장의 전역을 강제로 연기시키고 피해자가족에게 입막음을 시도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명백한 군의 실수로 일어난 의료사고였는데, 피해자를 대하는 군의 태도는 상식밖이었습니다.
왼쪽 팔이 마비된 김병장에게 전역 명령 무효 조치를 내렸고, 김병장 가족에게는 언론에 알리지 말 것을
회유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병장 어머니: " 어쨌든 이거 제발 언론에만 알리지 말라.언론에 만약 알리게 되면
많은 사람들이 처벌을 받는다고..."
당초 8월말 전역 예정이던 김병장은 왼팔이 마비된 상태에서 결국 오늘에서야 제대할 수 있었습니다.
김병장 모친이 증인 신문을 위해 군 재판에 참석했다가 4시간 넘게 기다려야 하는 상황도 발생했습니다.
군인권센터 간사: "(아직)일체의 사과나 이런 말은 전혀 없었습니다."
군 당국은 전역 연기 논란에 대해 "치료를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지만, 허술한 의료체계와 사실 은폐에만 급급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