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다니는 응급실’인 충청남도 닥터헬기가 지난 1년 동안 200명이 넘는 생명을 지켜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1월 28일 날개를 펴고 본격 활동에 돌입한 충남닥터헬기는 지난달 27일까지 1년 동안 모두 249명의 중증응급환자를 이송했다.
이송 환자 중에는 외상이 110명(44%)으로 가장 많고, 심·뇌혈관 95명(38%), 기타 44명(18%)으로 집계돼 닥터헬기 도입 취지에 맞는 활동을 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외상 환자 질환으로는 두부외상 44명(37.3%), 근·골격계외상 21명(17.8%), 흉부외상 17명(14.4%) 등이며, 질병 환자는 심장질환 46명(35.1%), 뇌혈관질환 40명(30.5%), 폐질환 8명(6.1%) 등으로 분류됐다.
성별은 남자가 174명으로 70%를 차지했고, 연령은 60세 이상 140명(56%), 30∼59세 95명(38%), 29세 이하 14명(6%) 등으로 집계됐다.
출동 지역은 서산이 142건(57%)으로 가장 많았고, 홍성 36건(14.5%), 태안 21건(8.4%), 보령 19건(7.6%), 당진 18건(7.2%), 기타 13건(5.2%)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송 환자 중 상태가 호전돼 퇴원한 환자는 194명(78%)으로 집계되고, 15명(6%)은 입원 치료 중이며, 사망자는 40명(16%)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충남닥터헬기가 신고를 접수한 뒤 이륙까지 걸린 시간은 평균 8분(최소 5분·최대 12분), 평균 이송 소요 시간은 39분(최소 33·최대 78분)으로 기록됐다.
충남닥터헬기는 특히 생사를 넘나들던 환자를 신속하게 이송하며 골든타임을 지켜냈다.
실제 지난해 11월에는 보령 외연도까지 날아가 배에서 넘어져 뇌진탕 증상을 보이고 있던 30대를 옮겼고, 3월에는 흉기가 목을 통해 심장 인근까지 꽂혀 있던 20대를 이송해 생명을 구했다.
같은 해 2월에는 생후 1개월 젖먹이를 이송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도 관계자는 “지난 1년 동안의 활동을 볼 때, 충남닥터헬기는 중증응급환자의 생사를 가르는 두 요소인 △신속한 응급처치와 △빠른 이송을 모두 충족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퇴원했거나 입원 치료 중인 209명 중 많은 환자는 기존 응급의료시스템만을 이용했을 경우 생명 보장이 어려웠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충남닥터헬기는 기내에 각종 응급의료 장비를 갖추고, 출동 시 응급의학과 전문의와 간호사(1급 응급구조사) 등이 동승해 현장 도착 직후부터 응급의료기관으로 환자를 후송할 때까지 응급처치를 할 수 있는 최첨단 응급의료시스템이다.
도내 닥터헬기는 전국 다섯 번째로, 권역응급의료센터 및 외상센터가 설치되고 착륙장·계류장을 갖춘 천안 단국대병원에 배치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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