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도 잘못이 있단 걸 왜 모르겠나. 전쟁 나고 어떻게 세운 나라인데 대한민국 무너지는 걸 앉아서 지켜볼 수는 없다."(대구 신암동 거주 고성준씨)
이들은 "힘없고 나약한 대통령을 보면서 6·25 전쟁 이후 힘겹게 자식세대를 키우고 국가 발전에 이바지 해왔지만 무력해진 우리 모습을 보는 것 같다"며 "선배세대들의 노력과 공로까지 깡그리 짓밟지 말고 인정할 건 인정해 달라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매주 3남매가 나란히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는 홍영자(67·여) 씨는 "난 박사모도 아니고 정치에 전혀 관심 없었다"며 "박 대통령이 물러나는 게 문제가 아니라 이젠 우리 세대 전체에 위기의식이 팽배해져 집회에 나오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홍씨는 "가족들끼리 단체 채팅방에서도 우리 의견을 표하는 글을 올리면 조카나 아이들이 모두 '노 코멘트'하면서 외면한다"며 "잘못된 전교조 교육 때문에 가족들까지 갈라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