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시스】홍효식 기자 = 24일 오후 광주시 남구 광주 MBC 공개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호남권 경선토론에 앞서 최성(왼쪽부터) 고양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7.03.24. yesphoto@newsis.com
【서울·광주(전남)=뉴시스】 이재우 최선윤 윤다빈 기자 = 이재명 성남시장은 24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과 박 전 대통령-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 금지 약속을 요구했다.
이 시장은 이날 오후 광주 남구의 광주MBC 공개홀에서 열린 대선경선토론회에서 "문 전 대표는 촛불시위에서 명예로운 퇴진을 얘기했다. 처벌하지 말자는 뜻인데 재벌 기득권을 제한하려는 국민의 뜻과 맞느냐. 박 전 대통령 구속 필요성과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 사면 금지를 약속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문 전 대표는 "그 문제에 대해 이 시장 소신이 어떠해도 좋은데 박 전 대통령을 구속해야 한다.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 사면은 불가하다는 방침을 천명하자는 것은 대통령이 되겠다는 국가 지도자의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제가 촛불민심과 함께 했다는 것은 시민들이 안다"고 선을 그었다.
이 시장은 "구속이나 사면 금지 약속은 하기 어렵다는 것으로 이해하겠다"며 "전직 대통령, 재벌 총수라는 이유로 봐주면 불투명한 구조가 계속된다.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을 구속하고 사면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국민의 뜻이다. 재벌 기득권에 편행돼 있다는 생각을 안 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문 전 대표가) 정권을 바꾸려면 많은 사람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국민들은) 깨끗한 바다를 원하는 것이지 오물이나 청산대상까지 포함해서 바다를 만드는 것이 목표가 아니다"고도 문 전 대표를 비판했다.
문 전 대표는 "지금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것은 대한민국을 정상적이고 상식적인 나라로 만들어달라는 것"이라며 "합리적인 진보와 개혁보수는 함께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