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계열사인 SBS플러스 시사 풍자 프로그램 '캐리돌뉴스'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욕하는 합성 사진을 내보내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표지를 장식한 역대 한국 대통령을 소개했다. 김영삼, 고 김대중, 고 노무현, 박근혜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타임 표지가 사진으로 등장했다.
문제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표지는 원문인 'Hello, Mr. Roh' 대신 'Go to Hell Mr.Roh'(지옥에 가라. 미스터 노)로 합성된 사진을 사용한 것. 이는 일베(일간베스트저장소)에서 합성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모욕 사진으로 알려져있다.
SBS플러스에서 발생한 사고이지만 SBS의 일베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5년 SBS '한밤의 TV연예'에서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모습이 합성된 영화 '암살' 포스터를 방송에 내보냈다.
2013년 SBS 메인뉴스인 '8뉴스'에서는 '日 수산물 현지 검사 잘 되고 있나'라는 리포트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이미지를 사용했다. 후쿠시마산 가자미류 방사능 검출량 도표 밑에 교묘하게 노무현 전 대통령의 합성 이미지가 배경으로 깔린 것.
뿐만 아니라 이 일베사건 2달여 후 '8뉴스' 스포츠 뉴스는 정기 연고전 농구대회 결과를 보도하며 연세대학교 엠블럼의 'ㅇㅅ'를 일베의 'ㅇㅂ'으로 바꿔 내보냈다.
2014년 3월 방송된 '런닝맨'에서는 일베가 합성한 고려대학교의 엠블럼이 잘못 사용됐고 10월엔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 신윤복의 '단오풍정' 그림 원본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합성된 이미지를 사용했다.
2015년 5월 '8뉴스'에서 또 다시 일베 음원이 전파를 탔다. 관광버스 안 춤추는 사람들의 영상 배경음으로 일베 음원 일부분이 깔린 것. 해당 음원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육성을 따서 만든 것이다. '8뉴스'에서 또 공식 헌법재판소 로고 대신 일베 이미지가 노출되기도.
SBS는 유독 일베 이미지 노출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 매번 공식 사과하고 "경위를 신속히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제대로 시정되지 않고 사고가 반복돼 "의도적인 것 아니냐", "내부에 일베가 있는게 분명하다" 등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사진=SBS, SBS플러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