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수당 `치킨 쿠폰`으로 지급한 호식이두마리치킨

케지톡 작성일 17.06.30 12:3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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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식이두마리치킨이 지난 29일 재직자와 퇴직자 일부에게 전달한 문자 내용. 호식이두마리치킨(이하 호식이치킨)이 직원들의 추가근무수당을 치킨 쿠폰으로 지급하다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재 조치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호식이치킨은 밀린 근무수당을 이달 말까지 정상 지급하기로 결정했지만, 오너의 성추행 파문으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데다 가맹점 매출까지 큰 폭으로 떨어진 상황이어서 또 한 번의 브랜드 이미지 타격은 불가피해 보인다.


30일 식음료·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최근 노동부는 호식이치킨이 본사 직원들의 추가근무수당을 미지급한 내용을 제보받아 관련 조사에 들어갔다. 이후 근무 일지 확인 등 내부 조사결과 추가근무수당에 대한 미지급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판명한 노동부는 호식이치킨에게 시정 조치를 요구했다.

이에 따라 전일 호식이치킨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미지급 근로 수당에 대한 입금이 이달 말까지 이뤄질 것이라고 문자로 통보했다. 입금 대상자 중에는 재직자는 물론 퇴직자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당을 일부 받지 못한 채 회사를 그만 둔 것이다.

호식이치킨 본사 관계자는 "그동안 관례적으로 추가 수당을 회사가 묵인해왔다"며 "치킨 교환권으로 밀린 수당을 직원들에게 주는 식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본사 관계자 역시 "직원들은 치킨 판매가 많은 복날이나 연말, 휴일 등에도 가맹점을 돌아다니며 정상제품(하림)을 쓰는 지 등을 확인하는데 이 부분에 대한 정산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공정거래위원회와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호식이치킨의 가맹점 평균 매출은 2015년 기준 약 3억5000만원으로 교촌치킨(4억4651만원)과 BBQ (3억7160억원)에 이어 3위다. 본사 영업이익률 역시 2015년 기준 17.7%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이 30%를 넘는 네네치킨보다는 낮지만, 이익률이 평균 한자릿수 대인 교촌치킨, BBQ , 굽네치킨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다. 호식이치킨의 2015년 매출은 570억7000만원, 영업이익은 100억7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66%와 31.24% 증가했다. 2016년 실적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치킨 한 마리 가격이 두 마리를 주는 가격 정책이 효과를 보면서 급속도로 성장했다는 게 업계 평가다.

앞서 오너였던 최호식 회장은 지난 2012년 대구지방국세청으로부터 수십억원대 조세포탈 혐의로 검찰에 고발 당했다. 당시 최 회장은 80억원대 소득세와 부가가치세를 탈루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를 받았으며, 조사 결과 소득세를 줄이기 위해 매출 장부를 조작해 거래 실적을 줄였던 것이 밝혀졌다. 거래업체에서 물건을 사고팔 때 고의로 세금계산서를 받지 않아 부가가치세를 줄였다.

호식이치킨은 또 프랜차이즈 업체로는 이례적으로 법인사업자가 아닌 개인사업자로 등록해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 공시 의무, 이사회와 주주총회 의결 등에서 빠져나간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최근에는 최 회장이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애꿎은 가맹점이 피해를 봐 가맹점 하루 매출이 최대 40% 줄어들기도 했다. 이는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지난 28일 금융감독원을 통해 전달받은 신용카드사의 호식이 두마리치킨 가맹점 결제액을 분석한 것으로 현금 결제 등을 포함하면 실제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호식이치킨은 이번 수당 미지급 건에 대해 "지난해 통상임금 내 추가근무수당에 관한 일부 내용이 바뀐 것을 확인하고 시정조치 이후 급여정산을 위한 자금을 마련하는 데 시간이 걸린 것"이라며 "통상 관례적으로 (치킨 교환권 증정을) 진행해온 것은 맞다"고 말했다.

 

 

 

 

 

 

 

아데나로 월급받던 NC직원얘기 생각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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