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난입 작성자- 후기

흐냐냥 작성일 17.07.06 12:3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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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제 결혼식 난입 사건 관련 글 썼던 작성자입니다.

http://cafe.naver.com/remonterrace/20813938

 

 

먼저 제 글에 본인 일처럼 더 화내주시고 응원해주시고 조언해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물론 두 업체는 비지니스를 하기 위해 억지로 사과를 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냥 진심이라고 생각하고. 사과했고 변상했으니 더 이상 문제 삼지 않을겁니다. 더 이상 이 일로 스트레스 받고 싶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신랑신부, 두 사람은 억지로도 사과를 하지 않더군요. 그 쪽 신랑한테서는 당연히 메세지 한 번 온 적 없구요. 전혀 미안하지 않다는거겠지요. 인스타도 공개되고 사람들한테 비난을 받았을테니 억울하다고 생각하겠죠. 이 많은 사람들이 본인들의 잘못을 알고 있는데 왜 본인들만 그걸 모르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차피 그 사람들한테 사과 안올거 압니다. 그치만 '제대로 된' 사과 메세지 올 때까지 원글과 이 글 내리지 않겠습니다. 억울해 하지말고 반성을 먼저 하심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일이 커지고 난 뒤, 스냅업체 측에서 사과 메일을 보내왔습니다. 첫 메일은 아시다시피 저희에게는 성의없게 느껴지는 내용이었지만, 그 이후에 업체 대표 및 작가님께서 세차례 사과 메일을 다시 보내주셨고 신랑한테도 전화로 죄송하다는 말을 전해왔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처음부터 요구했던 것처럼 사진 및 영상비를 보상해주기로 했습니다. 사실 많은 분들이 꼭 소송해서 손해보상을 받으라고 하시는 것을 보고 이왕 스트레스 받은거 끝까지 가볼까 잠시 생각해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애초에 저희는 업체 측의 진심어린 사과와 반성을 바라고 쓴 글이었고, 저는 물론이거니와 신랑과 가족들도 이미 너무 지친 상태라 소송까지 가고는 싶지 않아 처음 약속한 만큼의 보상비만 받기로 했습니다. 저희는 이것으로도 충분합니다.


그리고 식장 측에서도 다시 사과 메일을 받았습니다. 식장 측으로부터는 원글에 썼던 것 처럼 사건 당일 대관료와 식대 일부를 보상 받았고, 위 스냅업체와 같은 이유로 식장 측에 돈을 더 요구할 생각은 없습니다. 글이 퍼지면서 당한 피해로도 충분히 손해를 봤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스냅업체와 식장, 두 업체 사이의 손해배상 소송이나 협의는 저희도 알 수 있는 부분이 아니고 그 두 업체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잘 처리하시기를 바랍니다. 저희는 더 이상 이 일에 엮이고 싶지 않을 따름입니다.


마지막으로 신랑신부.... 일단 두 업체와 다르게 개인이기 때문에 그 글로 인해 정신적으로는 더 타격이 컸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닐수도 있구요... 사실 지금으로선 아닐거같다는 생각이 더 큽니다.


저희는 신랑신부가 이 사건을 알고 있다고 생각한 상태였습니다(당연히 본인들이 식장에 들어온거니 알 수밖에 없는 일이며, 업체 측에서 분명히 전달했다고도 들었습니다). 그러나 6월11일 식 이후 저 글이 올라갈때까지 신랑신부 측에서 사과 문자 하나도 받지 못했었습니다. 제가 인스타나 페북 메세지를 통해 신부에게 연락을 했으나 답장도 받지 못했구요. 나중에 말하기론 둘 다 확인을 못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 원글을 올린 뒤 식장 측에서 연락처를 받아 신부에게 카톡을 보냈습니다. 제가 누군지 밝히면 바로 사과부터 할 줄 알았는데, '전화주시겠어요. 카톡으로 할 얘긴 못 된 것 같네요.' 라고 딱딱하게 말을 하고는 제가 해외라 통화를 못한다고 하자 보이스톡을 걸어왔습니다. 전화내용 녹음했습니다. 제가 '그 날 식장에 들어오신 분 맞냐' 하니까 맞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희 식 중인거 알고 있었냐' 하니, '몰랐고, 조금 전에 식장에서 연락이 와 알았다, 나도 지금 처음 들어 당황스럽다'라고 하더군요. 사과 하나 없이요. 이 때부터 정말 부들부들 떨렸습니다. 그래서 제가 '아 그럼 잘못한게 없다고 하시는거냐' 하자, '그건 아니고 저희는 식이 끝난 줄 알고 들어갔고, 작가님이 하라는대로 따라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식 중인지 몰랐다'라고 했습니다. 솔직히 너무 어이가 없어서 '1층이 훤히 보이는 구조인데 어떻게 식 중이라는걸 모를 수 있냐, 축가에 사회자까지 다 소리가 들리는데'라고 했으나 계속해서 몰랐다는 얘기만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아 그럼 그냥 저희는 손해배상 청구할테니 그렇게 알아라'고 하자 그제서야.. 죄송하다고 하더군요... 아무래도 본인들이 한 행동의 심각성을 모르는거 같아 '전화 끊고 글을 보내줄테니 신랑이랑 댓글까지 다 읽어봐라', 하고 끊고 글을 보내줬습니다. 잠시 뒤 글을 읽고 나서야 심각성을 알았는지 '너무 죄송하다, 사진에 집중하느라 몰랐다, 죄송하다'고 카톡이 왔습니다. 전 이때까지만 해도 이 사람들도 정신 없으니 그랬을 수 있겠지, 진심으로 사과하는거겠지 믿었습니다. 그래서 기분을 어느 정도 푼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제가 '사진 영상비는 스냅업체에 보상해달라고 했으니 신랑신부가 같이 나눠서 물어주든 한쪽이 주든 알아서 해라', 그리고 이미 인스타가 좀 공개됐길래 '인스타가 공개된거같으니 조심해라'라고 당부까지 해줬습니다. 그런데, 제 카톡을 바로 읽고 씹더라구요. 기다리다가 40분 뒤 제가, '답장이 없으시네요, 업체랑 얘기 하셨는지' 물었으나 또 씹었습니다. 그런데 그 사이에 인스타 댓글을 지우는 등 인스타 관리를 하고 있더라구요. 제가 너무 어이가 없어서 '인스타 댓글 지울 시간은 있고 답장할 시간은 없으신가요, 사과가 진심인줄 알았더니'라고 보냈습니다. 그러자 '알아보고 연락드리죠.'라는 짧은 카톡 하나를 보내더군요. 저도 진짜 참다참다가 폭발해서 '돈은 더러워서 안받을거고 제발 이 일 기억이나 하고 살으라'고 보냈습니다. 이 카톡도 물론 씹었구요.이게 4일 저녁 6시고 현재까지 신랑신부측에서 사과는 커녕 카톡 하나 받지 않은 상태구요.


물론 두 업체는 비지니스를 하기 위해 억지로 사과를 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냥 진심이라고 생각하고. 사과했고 변상했으니 더 이상 문제 삼지 않을겁니다. 더 이상 이 일로 스트레스 받고 싶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신랑신부, 두 사람은 억지로도 사과를 하지 않더군요. 그 쪽 신랑한테서는 당연히 메세지 한 번 온 적 없구요. 전혀 미안하지 않다는거겠지요. 인스타도 공개되고 사람들한테 비난을 받았을테니 억울하다고 생각하겠죠. 이 많은 사람들이 본인들의 잘못을 알고 있는데 왜 본인들만 그걸 모르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차피 그 사람들한테 사과 안올거 압니다. 그치만 '제대로 된' 사과 메세지 올 때까지 원글과 이 글 내리지 않겠습니다. 억울해 하지말고 반성을 먼저 하심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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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입 신부가 썼던 인스타 글

 

몰랐다는게 말이 안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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