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이 제가 봤을 때는 레밍(들쥐의 일종)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집단 행동하는 설치류 있잖아요."
충북도의원들이 최악의 물난리 속에 해외연수를 떠나 비난을 받는 가운데 김학철 도의원이 국민을 ‘들쥐’에 빗댄 비하발언으로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
20일 오전 ‘김학철’ ‘김학철 도의원’이 양대 포털사이트인 네이버, 다음의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라있을 정도다.
논란의 중심에 선 김학철(47) 도의원은 충북도의회 자유한국당 소속 초선 의원이다.
모 주간지 기자를 거쳐 지난 2014년 지방선거때 정계에 입문했다. 이전에는 이명박 대통령후보 캠프 조직특보와 윤진식 충북지사 후보의 대변인을 맡기도 했다.
지난 18대 대선에선 박근혜 대통령후보 충북선대위 대변인과 새누리당 충북도당 대변인도 지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제16기 자문위원을 역임한 바 있다.
도의회에 진출해서는 초선임에도 불구하고 다수당인 한국당 주류측 의원들의 지원으로 행정문화위원장에 선출됐다.
그의 막말 파문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3월에도 구설(口舌)을 겪었다.
그는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하는 ‘태극기 집회’에 참석해 “대한민국 국회, 언론, 법조계에 광견병들이 떠돌고 있다. 미친 개들은 사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른바 ‘미친개 사살’ 발언으로 그는 도의회 윤리위에 회부됐으나 면제부를 받았다. 충북도의 충주 에코폴리스사업 포기와 관련해서는 동향 선배인 이시종 충북지사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져 새로운 ‘이시종 저격수’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도청 공무원들로부터 ‘기피대상 1호 의원’으로 꼽힌다.
지난해 9월에는 강원도 고성의 한 리조트에서 도의회 연찬회 행사 뒤 노래방 주인에게 막말을 해 빈축을 샀다.
당시 그는 연찬회 뒷풀이 자리에서 “술 가져 와라. (도의원들인데) 대우가 왜 이렇게 시원찮냐”며 고성을 지르는 등 갑질 행태를 했다.
이번 막말 파문이 일회성 해프닝이 아님을 반증하는 대목이다.
KBS 청주방송총국은 19일 김 의원이 전화 인터뷰에서 "무슨 세월호부터도 그렇고…국민들이 이상한…제가 봤을 때는 뭐 레밍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집단 행동하는 설치류 있잖아요"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레밍(lemming)은 '집단 자살 나그네쥐'로 알려진 들쥐를 말한다. 우두머리 쥐를 따라 맹목적으로 절벽 밑으로 떨어져 죽는 습성이 있다.
누리꾼들은 “민중은 개, 돼지 발언 시즌2다” “즉각 (의원직을) 사퇴시켜라” 등 융단 폭격을 퍼붓고 있다.
저런게 의원..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