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100km가 넘는 강속구에도 흔들림 없이 공을 치고,
같은 팀 동료들에게 실력을 인정받는 야구 유망주.
바로 용인시 수지구 주니어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성민 군(16)입니다. 성민이는 한국 리틀 야구 연맹에 정식으로 등록된, 어엿한 '야구 선수'입니다.
그런데 이 소년은 남들과 조금 다릅니다.
태어난 지 겨우 1주일 만에 일어난 불의의 사고로 두개골이 다 깨질 정도로 크게 다쳤던 성민이. 그 이후 몸에 마비가 와서 왼팔과 왼다리를 거의 쓰지 못합니다. 출처 : SBS 뉴스
불편한 몸이지만 성민이는 타격 뿐만 아니라,
글러브를 낀 채, 송구까지 가능합니다. 남들보다 불리한 조건에도 자신만의 해법을 찾아가며 노력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 결과 국내에서 장애를 딛고, 주니어 야구단에 이름을 올린 것은 성민이가 유일합니다. 그런데 몸이 불편한 성민이는 어떻게 야구를 시작하게 되었던 걸까요?
초등학교 4학년이 된 성민이에게, 야구를 제일 처음 권한 사람은 아버지였습니다. 하지만, 아버지의 권유에 불편한 몸으로 어떻게 야구를 할 수 있겠냐며 반문했던 성민이. 그러나 아버지는 한 손으로 메이저리그에서 활동한 '짐 애보트' 선수를 이야기 하며, 불가능은 없다고 말해줬습니다. 그 날 이후, 성민이는 매일 밤 늦게까지 아버지와 캐치볼을 하면서 야구의 재미를 알아갑니다. 하지만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3년 전,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먼저 떠났기 때문입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야구선수가 되기로 결심한 성민이. 지금 성민이에게 야구는 아버지와 함께한 아름다운 추억이자 이루고 싶은 꿈입니다.
하지만, 크고 작은 위험이 계속 발생하는 야구 경기…. 특히 손발이 자유롭지 못한 성민이는 조금만 넘어져도 크게 부상을 당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어머니는 성민이가 야구를 할 때마다 조마조마 합니다.
물론 성민이도 야구선수가 된다는 꿈이 누구보다 힘든 길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몸이 불편하다고 야구를 할 수 없는 게 아님을 직접 보여주고 싶다는 성민이.
앞으로 성민이가 한 손으로 이뤄낼 소중한 꿈을 응원하겠습니다. 출처 :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