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안되는지 잘 보여주고 있음

교수님들이나 시인, 소설가, 극작가 선생님들과 같이 일하고, 놀거나 여기저기 같이 돌아다니면 꼭 알쓸신잡 그 내용 그대로 이야기가 줄을 잇는데...그래서 알쓸신잡 처음 나왔을 때 감회가 참 남달랐음. 지식인들이 알쓸신잡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노는 이유는 그게 순수한 즐거움인 까닭에 그러는거지 어차피 다들 머리 좋고 배운거로는 어디 놔둬도 빠지지 않는 분들인데 그걸 과시욕이 있어서 그러겠나...

허영과 과시욕에 빠져 사는 사람이기에 아무리 좋은 걸 봐도 돼지눈 필터가 쳐질 수밖에.

단순히 새로운 사실을 한가지 알게 되었다는 것을 넘어서서 처음 겪어보는 개념과 영역으로 머릿 속이 환해지며 넓어지는 감각과 그것을 통해 이미 자신이 가지고 있던 온갖 것들과 세계관이 일신되어 보다 구체화되고 보다 깊어지면서 마치 세상에 처음 태어난 것처럼 새로워지는 짜릿한 스릴을 한번도 겪어본 적 없는지, 오로지 다른 여자들이 뭘 얻었네 걔는 나보다 빠지는데 분에도 넘치는 행복을 가졌네 뒷다마나 까고 연예인 찌라시나 하루 종일 떠들며 말초신경 자극하는 하찮고 저질스런 것들만 즐거움이라 여기는건지...

근데 그거도 못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