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택시운전사' 비하인드 스토리 !!>
천만 냄새가 솔솔! 여름 극장가의 강자로 떠오른 <택시운전사>가 올해 최단기간 내 5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곡선을 이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택시운전사>를 보신 분, <택시운전사>를 볼 예정이신 분, <택시운전사>에 관심 있는 분까지 모두 주목! 오늘은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택시운전사> 비하인드 스토리를 준비했어요. 영화의 재미를 두 배 더 늘리는 이야기들! 스크롤 내려 확인해보시죠.
* <택시운전사>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 송강호와 유해진의 '첫 영화'다.
언제 어디선가 한 번쯤은 호흡을 맞췄을법한 대배우들! 송강호, 유해진은 <택시운전사>에서 처음 호흡을 맞췄습니다. 각각 서울의 택시 기사 만섭, 광주의 택시 기사 태술로 분해 찰떡궁합을 자랑했죠.
2. 조용필의 '단발머리'가 등장하는 최초의 한국 영화다.
그 언젠가 나를 위해 꽃다발을 전해주던 그 소녀~♪ 서울 택시운전사 만섭의 테마곡! 바로 조용필의 '단발머리'입니다. "음악과 함께 관객들이 그 시대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장훈 감독! 그간 조용필의 곡은 드라마나 영화에 삽입된 적이 별로 없어 빌리는 데 어려울 것이라 예상했으나...! 훌륭한 시나리오 플러스 송강호가 주연이란 말에 조용필은 흔쾌히 이 곡을 빌려주었다고 합니다. 덕분에 <택시운전사>는 '단발머리'가 흘러나오는 최초의 한국 영화가 되었죠.
3. 토마스 크레취만의 선글라스는 실제 위르겐 힌츠페터의 소품이다.
위르겐 힌츠페터와 그를 연기한 토마스 크레취만의 놀라운 싱크로율! 극중 토마스 크레취만이 착용한 선글라스는 실제 힌츠페터 기자의 소품이라고 합니다. 그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든다는 소식을 듣고, 힌츠페터 기자의 부인께서 장훈 감독에게 선물로 전해주었다고 하네요.
4. 당시 10만 원은 현재 대략 100만 원의 가치를 지닌 금액이다.
만섭의 밀린 사글세 10만 원! 밥숟가락도 바로 놓게 만든 10만 원! 1980년대의 10만 원은 현재 100만 원(!)의 가치를 지닌 금액입니다. 당시는 택시 기본요금은 천 원도 안되던 시절이었죠. 버스 요금은 140원, 지하철 요금은 200원, 자장면 가격은 700원인 시대였습니다.
5. 송강호의 택시, 브리사의 가격은 '억대'를 자랑한다.
<택시운전사>에서 빠질 수 없는 또 하나의 주인공! 만섭의 녹색 택시, 브리사입니다. 국내에서 이미 단종된 탓에, 촬영진은 동남아시아와 일본의 중고 거래 사이트를 뒤져 브리사를 찾아내야만 했는데요. 이후 해체와 재조립을 거치는 등 무려 7개월의 개조 작업을 거쳐 만섭의 '녹색 브리사'가 탄생했습니다. 이에 든 비용은 '억대'에 다다른다고 하네요.
6. 촬영 도중 브리사가 낭떠러지로 굴러떨어질 뻔했다.
광주로 향하는 샛길, 요리조리 녹색 브리사를 끌고 움직였던 만섭과 피터! 극중 모든 운전은 송강호가 직접 소화해냈는데요. 좁은 길을 운전하다 차가 길 아래로 빠지는 아찔한 사고도 있었습니다. 수풀에 가려져 있던 좁은 길! 알고 보니 길 아래가 바로 낭떠러지였다고 하네요. 모든 관계자들이 힘을 모아 영화의 주인공(ㅋㅋㅋ) 택시를 끌어올리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7. 송강호는 촬영 내내 20여 벌의 셔츠를 갈아입었다.
<택시운전사> 촬영 현장에서 배우들을 가장 힘들게 만든 것 중 하나! 바로 더위였습니다. 땡볕 아래라 모든 촬영장이 더위와의 전쟁이었지만, 그중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곳은 바로 택시 안이었죠. 만섭의 택시 브리사나, 태술의 택시 포니 두 종 모두 오래된 차량이라 에어컨은 엄두도 내지 못했다는 슬픈 사실...(ㅠㅠ) 송강호는 촬영 내내 20여 벌의 유니폼을 번갈아 입었습니다. 토마스 크레취만 또한 똑같은 옷을 여러 벌 갈아입었다고 하네요.
8. 금남로 세트는 실제 금남로의 크기와 100% 일치한다.
<택시운전사> 제작진은 광주의 한 공터에 실제와 같은 크기의 금남로 오픈 세트를 제작했습니다. 건물들의 디테일은 물론, 300여 명의 보조출연자가 함께하며 1980년 5월의 금남로를 생생하게 재현해냈죠.
9. 류준열은 '컷' 소리만 나면 바지를 벗었다?
'바지를 벗었다고?! 왓?!' 하는 분들 일단 마음 가라앉히시고...(ㅋㅋㅋ) 시대의 특성상 두껍고 빳빳한 소재의 의상이 많았던 <택시운전사>! 더위에 못 이긴 류준열이 택한 방법이 바로 '바지 벗기'였습니다. 바지 속에 반바지를 입고, 컷 소리가 나는 즉시 바지를 벗었다고(ㅋㅋㅋㅋ)하네요. 후엔 토마스 크레취만도 그의 방법에 동참했다고 합니다.
10. 송강호는 <택시운전사> 출연 제의를 한 차례 고사했다.
송강호는 <택시운전사>의 출연 제의를 한 차례 고사했습니다. 이 거대한 이야기를 이끌어가기엔 "스스로 마음의 준비가 안 된 상태"였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역사의 한 부분을 감당할 수 있을까 두려웠다는 그. 결국 "시간이 지날수록 이야기가 마음에서 떠나지 않아"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11. <택시운전사>는 따로 포스터 촬영을 하지 않았다.
<택시운전사>는 따로 포스터 촬영을 하지 않았습니다. 촬영 도중 쉬는 시간에 어딘가를 보고 있던 송강호. 그의 미소를 현장 스틸 작가가 담아냈고, 그 자연스러운 표정이 포스터에 고스란히 실렸죠.
12. 순천 유턴 신은 5개 이상의 버전이 있다.
<택시운전사>의 명장면이죠. 홀로 광주를 빠져나왔다가, 다시 그곳으로 돌아가는 송강호의 내면 연기가 빛을 발하는 이 장면! 장훈 감독의 인터뷰에 따르면 '순천 유턴 신'만 5개 이상의 버전이 있다고 합니다. '노래를 부르면서 감정이 확 올라가는 버전', '담담하게 있다가 확 올라가는 버전' 등 여럿이 있었으나 토론 끝에 영화 속에 삽입된 장면이 선택되었죠.
13. 검문소 중사가 만섭과 피터를 보내준 장면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관객들 심장 쫄깃하게 만들었던 이 장면! 송강호도 이 장면을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손꼽았는데요. 검문소 중사(엄태구)가 상관의 지시를 무시하고 만섭과 피터를 보내주는 장면은 실제 위르겐 힌츠페터의 기억을 바탕으로 만든 장면입니다. 힌츠페터는 당시를 회상하며 '검문소의 군인은 내가 기자인 걸 알면서도 보내준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죠.
14. 엄태구는 송강호의 '반 추천'으로 출연하게 되었다.
관객들의 환호와 공포를 동시에 불러왔던 신스틸러 엄태구! 그는 송강호의 반 추천(!)으로 <택시운전사>에 출연했습니다. 당시 오디션 진행 중인지 모르고 감독님에게 엄태구의 칭찬을 늘어놓은 송강호! 장훈 감독은 바로 엄태구에게 오디션을 제의했다고 하네요. 탁월한 캐스팅이었음은 분명합니다.
15. 후반부 카체이싱은 장훈 감독이 큰 부담을 느꼈던 장면이다.
장훈 감독은 한 인터뷰에서 후반부 카체이싱 장면이 '부담스러운 장면'이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영화 속 다른 부분과 결이 달라 촬영 전까지 고민을 했다는 그! 스탭들 간에 의견이 갈리기도 했지만, "광주의 평범한 사람들의 도움과 희생"을 보여주기 위해 이 장면을 넣었다고 밝혔습니다.
16. 실제 1980년 광주엔 힌츠페터 외 여러 외신 기자가 존재했다.
1980년 5월, 광주에서 그들을 취재한 건 힌츠페터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촬영을 담당한 힌츠페터 기자와 함께 녹음을 담당한 헤닝 루모어 기자가 동행했죠. 뿐만 아니라 AP 통신, 뉴욕 타임스 등 다양한 외신 매체가 광주에서 취재를 진행했습니다.
-Naver 포스트 <씨네플레이>펌-
막판에 엄태구 등장했을때 어후~..
얼굴에 목소리만 들어도 섬짓한데다 항상
악역을 맡아 이번에도 X됐다 싶었는데..
암튼 몰랐던 사실이 많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