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니컬 파울 한번 주세요" 이 말 한마디에 전 농구선수 현주엽이 정말 화가 머리 끝까지 치솟았다.
지난 24일 XTM 길거리 농구 서바이벌 '리바운드'에서는 '리벤져스' 팀(현주엽-박광재 스쿼드)과 '쉐이크 앤 베이크'(정진운-이동준-이승준 스쿼드) 팀의 대결이 벌어졌다.
경기 중 쉐이크 앤 베이크의 김정년 선수가 기습 레이업 공격을 시도했으나 리벤져스 선수 블로킹에 막혔다.
심판은 휘슬을 불고 리벤져스 선수에게 파울을 줬다. 이런 판정에 현주엽 감독은 "왜, 왜, 왜"라며 강하게 이의를 제기했다.
이를 본 김정년 선수는 현 감독을 보며 심판에게 "테크니컬 파울 한번 주세요"라고 했다. (위 영상 46초)
테크니컬 파울이란 선수나 감독이 판정을 무시하는 등 스포츠맨십에 어긋나는 행동을 했을 때 받는 파울이다. 한번만 받아도 퇴장당할 수 있는 강력한 경고.
이런 경고를 요청한 것은 상대팀 감독인 현 감독이 불만을 표하지 못하도록 입을 막아달라는 말이나 마찬가지였다.
김 선수의 말을 무례하다고 느낀 현 감독은 참을 수 없다는 말투와 표정으로 "야, 뭐라고? 야, 너 뭐라고?"라며 손가락질을 하며 화를 내기 시작했다. "XX새끼 봐라, 야 너 이리 와봐"라며 욕을 하기도 했다. 현장 분위기는 한 순간에 얼음장처럼 굳어버렸다.
이에 주변 사람들이 현 감독의 팔을 붙잡으며 말렸다. 현 감독은 분노를 애써 참으며 "어린 놈의 XX가 테크니컬을 주라고? 지킬 건 지켜야지. 싸가지 없는 XX가..."라며 자리에 앉았다.
김 선수는 현 감독 앞으로 가서 "죄송합니다"라며 고개를 숙였고 현 감독은 그의 손을 잡고 안아주는 몸짓을 보이며 사과를 받아들였다.
그럼에도 김 선수는 심리적 압박을 받았는지 파울로 얻어낸 기회에서 결국 득점에 실패하고 말았다.
이를 본 시청자들은 "살벌하다", "김정년 선수가 잘못하긴 했다", "아무리 방송에서 하는 경기라지만 선후배 따져가면서 해야하나"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현주엽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정년 선수가 아무래도 어리고 좀 더 승부욕이 있어서 그런지 더 조금 강하게 이야기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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