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데이트 : 2017년 8월16일 15:10 (신규 발견 농가 2곳 추가)
구입한 달걀에 ' 08마리 ', ' 08LSH ', ' 09지현 ', ' 08신선2 ', ' 13정화 ', ' 11시온 ' 같은 문구가 적혀 있다면 먹지 말고 구입처에 반품해야 한다.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농가에서 생산된 것으로 현재까지 확인된 제품들이다.
식품의악품안전처는 16일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과 비펜트린이 초과 검출된 농가가 2곳 추가됐다고 밝혔다. 해당 농가는 강원도 철원 '지현농장'(09지현)과 경기도 양주 '신선2농장'(08신선2)이다. 앞서 확인된 2곳은 경기 남양주 마리농장, 경기 광주 우리농장이다.
또 이날 전남과 충남의 산란계 농가에서 생산된 달걀 에서도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 전남 나주의 '정화농장'(13정화), 충남 천안의 '시온농장'(11시온)이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파악된 건 모두 6곳이다.
지현농장에서 생산한 달걀에서는 피프로닐이 kg당 0.056mg이 검출됐다. 국제 기준인 코덱스 기준치(0.02mg/kg)보다 약 3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피프로닐은 닭에서 사용이 금지돼 있으며 개·고양이의 벼룩·진드기를 없애기 위해 사용된다. 이 농가는 5만5000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신선2농장에서는 비펜트린이 kg당 0.07mg이 검출됐다. 코덱스 기준인 kg 당 0.01mg의 7배에 달하는 양이다. 현재까지 살충제 성분이 초과 검출된 농가는 지난 14일 확인된 경기 남양주 마리농장(08마리)과 경기 광주 우리농장(08LSH)에 이어 총 4곳이다.
검출된 성분들은 장기간 복용하거나 노출될 경우 구토와 설사, 어지럼증 등이 나타날 수 있고 노출량에 따라 간·신장 등 장기손상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식약처는 해당 농장에서 유통된 달걀에 대해 총 27항목의 농약 잔류기준을 검사해 부적합 시 전량 회수 및 폐기조치 할 계획이다. 관련해 전국 6개 지방청 및 17개 지자체 가용 인력을 동원해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 납품하는 국내 계란 수집업체에서 보관·판매 중인 해당 계란을 대상으로 수거·검사 중에 있다.
한편 주무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오전 5시 기준 20만 마리 이상 대규모 산란계 농가(47개 농가)를 포함한 총 243개 농가를 대상으로 살충제 성분 검사를 실시한 결과 241개 농가가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당초 계획대로 오는 17일까지 모든 산란계 농장에 대한 전수검사를 조속히 완료할 계획이다.